e스포츠란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를 이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입니다. 대회 또는 리그 참여, 전파를 통해 전달되는 중계관전, 이와 관계되는 커뮤니티 활동 등이 e스포츠 활동에 속합니다. 과거의 전자오락은 오락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1990년대 후반 이후로 게임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프로게이머가 등장하면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발달하자 e스포츠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 신한류 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2017년 닐슨코리아 조사에 의하면 15∼19세의 관심 스포츠 종목은 축구(53%), 야구(51%), e스포츠(40%) 순으로 e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생활 스포츠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인기 종목에서 세계 최고 수준 경기력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프로게이머가 35명에 달합니다. 인기 e스포츠대회인 롤드컵(‘11∼’19)에서 한국이 최다 우승을 기록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e스포츠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 19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은 새로운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5세대 통신망 보급으로 구독형 서비스인 클라우드 게임의 세계시장규모는 ‘18년에 6.6억불로 ’17년∼‘22년 5년간 67%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서비스 투명성 제고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게임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빌 게이츠는 ’게임이 21세기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라고까지 평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을 자세히 살펴보면 글로벌 주도권 선점을 위한 선도적 대응과 건전한 이스포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e스포츠 산업 생태계가 취약하여 중소구단의 자립 역량이 부족하고 e스포츠 선수에 대한 관리와 지원 미흡, 더불어 국산 종목의 글로벌화 추진이 절실합니다. 특히, 경기장 및 개발업체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e스포츠 산업의 지방확대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우리 익산은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e스포츠를 익산의 미래산업으로 선점할 것을 제안합니다.

첫째, 우리 익산의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KTX역과 연결된 구도심을 재생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개발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지역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국내 게임사와 연계하여 구도심 게임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둘째, 원광대 창의공과대학의 디지털콘텐츠학과와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새롭게 개소한 홀로그램센터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프로선수를 희망하는 학생뿐 아니라 e스포츠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게임산업진흥을 위해 심도 있게 추진하는 게임마이스터교 설립 및 e스포츠 경기장 구축, 게임문화박물관 건립을 우리 익산이 선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익산시에 지자체 최초로 ’e스포츠 구단‘을 창단할 것을 제안합니다.

국내 e스포츠 산업은 ’15년부터 ‘19년까지 연평균 17.9% 성장했고, ’20년 e스포츠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22.9% 증가한 1,3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e스포츠 산업은 태동기이기 때문에 안건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는 e스포츠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미래산업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부정적 부분들은 최소화하고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부분은 최대한 키워나가야 합니다.

e스포츠는 언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러한 장점은 '언택트'가 '뉴노멀'인 시대에 확장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익산이 다른 도시의 흉내 내기를 극복하고 미래산업으로 e스포츠를 선점해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