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성장포럼 대표

 前익산경찰서장

김성중

2021년 현재 우리나라는 산업혁명 이후 유지되던 사회구조가 흔들리고 완전히 새로운 사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생산 방식이나 유통 방식 등 모든 분야가 전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정치적 요구도 달라질 것이며 결국 정치 구조도 변할 것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지식 정보사회와 디지털 사회로의 이동이 변화의 핵심입니다.

이제는 남들이 먼저 생산해놓은 것을 따라 하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만 하는 행태를 그만두고 ‘새판 짜기’를 해야 합니다. 건국의 틀도, 산업화의 틀도, 민주화의 틀도 모두 낡았습니다. 우리가 진리처럼 붙잡고 있었던 썩은 틀들을 폐기 처분할 때가 왔습니다. ‘집단적 우리’보다는 ‘개인의 자발성’이 요구되는 시대, 우리는 철학적 시선의 높이에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익산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지난 4년간 익산 성장을 위한 대면, 비대면 포럼 활동을 통하여 30여 가지 미래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를 축약하여 익산시민들이 행복하기 위한 세 가지 기본전략인 ‘익산삼략 2030’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전략은 ‘홍익인간 정신을 실현하는 문화도시 익산’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한 사회의 높이를 가늠할 때는 그 사회에서 문화나 철학이나 예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혹은 어떤 대접을 받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지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던 김구 선생께서도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문화를 강조하신 이유라고 확신합니다. 역사, 문화, 철학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도시, 익산이 해답입니다.

두 번째 전략은 익산의 성장 동력인 ‘식품산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물류산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최근 전북지역의 물류산업은 충분한 수요가 확보되지도 않으면서 신규 인프라 투자는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감안한 미래전략이 절실합니다. 익산의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하여 가장 익산다운 브랜드를 가지고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즉, 새로운 스마트 물류산업의 육성 전략화를 통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된 식품산업이 성장해야 합니다. 이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는 노력으로 우리 익산지역에서 꼭 해결해야 하는 인구 유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전략은 e스포츠를 익산의 미래산업으로 선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익산시에 지자체 최초로 ’e스포츠 구단‘을 창단할 것을 제안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코로나 19로 게임은 새로운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서비스 투명성 제고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빌 게이츠는 ’게임이 21세기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라고까지 평가하였습니다.

우리 익산의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해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KTX역과 연결된 구도심을 재생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개발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국내 게임사와 연계하여 구도심 게임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게임산업진흥을 위해 심도 있게 추진하는 게임마이스터교 설립 및 e스포츠 경기장 구축, 게임문화박물관 건립을 우리 익산이 선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새로운 구조로의 이동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어 깊이가 더해지고 있으나 우리에게는 희망적입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계가 흔들릴 때 우리만의 주도권을 구성할 수 있는 틈새가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익산 성공시대를 열기 위하여 우리 익산은 일류 비평가나 일류 분석가보다도 이류라도 좋으니 일인칭 참여자들이 필요합니다. 일반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로 살다 가겠다는 의지로 뭉친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바로 꿈을 꾸는 무모한 사람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