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민들의 마음을 속상하게 하고 있는 일들이 많다.

우리 사회속에 만연 되고있는 비리는 공직자나정치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정당이름을 자주 바꾸는데 우리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다는 것이 정당이름 때문인가 항상 그 사람이 그사람이고 보니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살기 힘들어서 부정과 비리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마음이 달라져야 한다. 의식의 혁명이 없이는 우리 사회가 더 나갈 수 없다. 정치인과 공직자는 역사와 사회를 책임지겠다는 사명감과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 정신문화의 뿌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이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잃었던 조국을 찾기 위해 생명과 재산을 바치고 희생하신 순국열사의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은 명예나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다.

우리 익산에는 1907년 을사늑약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을때 구국의 일념으로 생명과  재산을 바쳐 의병을 창의 했던 팔봉 석암리 이규홍 의병장이 있다. 2000석 지기의 재산을 방매하여 군자금을 마련하고 의병257명을 조직 후 전북에서 두 차례 충남 금산에서 한차례 일본정규군 기마 부대와 5개월간 혈투를 했다. 엄동설한에 열악한 장비를 가지고 악전고투를 했다. 왜병 129명을 사살하고 의병 85명이 순국했다.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처자식을 멀리한 채 눈보라 치는 폭설 속에서 차갑게 숨져간 순국의병의 마음에 무장정신은 무엇이었을까?

스러져가는 조국을 구하겠다는 애국정신과 어떠한 대가도 감수하겠다는 희생정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은 공부를 많이 한분도 아니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들도 아닌 순수한 민초들이었다.

순국의병의 고귀한 희생의 터전위에 오늘의 번영을 이루는데 뿌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1920년 4월 17일 생존한 의병을 이끌고 대전 동쪽 식장산 장군바위 아래서 의병을 해산하고 밝은 달을 바라보며 참담한 심정을 한줄기 시로 이렇게 썼다.

“ 칼을 던지고 텅빈산에 앉아 있으니 흐르는 눈물이 전의를 적시는구나

  저 두견만이 나의 뜻을 헤아려 애절하게 함께 울어주는 불여귀 같구나“

의병을 해산 한 후 이규홍 의병장은 상해로 망명하여 임시정부에 1,300원을 , 만주 김좌진 장군을 만나 3,000원을 헌납하기도 했다. 중소 한 마리가 4원이었다니 거금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순국 의병의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를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신을 우리 익산시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 하루속히 익산 의병사를 다시 쓰고 기념사업을 시행하여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순국 의병에 대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도리이며 책임이다.

자랑스러운 순국의병 앞에 머리 숙이며 그분들의 정신계승을 다짐하면서 의병 창의 105년의 뜻 깊은 기념일을 맞이하려 한다. 삼가 순국의병의 영혼에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함께하길 빈다.

  익산의병기념사업회     

이 용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