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보훈지청 송 호 택

11월 11일은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이다.

이날은 농업인의 날로써 2003년 11월 11일, 안전행정부(2003년 당시 행정자치부), 손해보험협회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사내 행사로 ‘가래떡 데이’를 열기 시작하였고, 이는 대한민국에서의 ‘가래떡 데이’의 유래가 되었으며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관련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국토해양부는 매년 11월 11일을 보행자의 날로 정하여 보행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인 의식을 고취하고 생활 속에서 걷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 경찰청은 교차로 및 보행자 다수 통행지역의 횡단보도 침범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정지선 위반에 대한 현장단속을 실시 중이다.

또한 1977년 11월 11일 밤 익산역에 정차 중이던 열차의 다이너마이트 화물에 화재로 인한 대폭발로 인해 도심 전체가 반파되었고 1,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날 유명 연예인이 이곳에서 공연하다 부상을 당하여 익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진 사건이기도 하다.
훨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1918년 11월 11일 독일제국이 항복함으로써 제1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렸다. 전쟁으로 공식 확인된 사상자만 3,000만여명에 이르며 실종자를 포함할 경우 3,700만명을 넘는다.

국가보훈처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이자 영연방국가(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현충일인 11일 오전 11시 부산 UN기념공원에서 6·25 전쟁 유엔군 전사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연다.

‘부산을 향하여’ 행사는 2007년 캐나다 한국전추모협회 빈센트 커터니 회장이 6·25전쟁에서 싸우다 산화한 전우들을 회상하고 그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자 영연방국가의 현충일 및 미국 제대군인의 날인 11월 11일에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기치 아래 추모행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고, 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군으로 참여했던 국가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UN군은 6·25 전쟁에서 4만여명이 전사했다. 이중 11개국 2,300여명이 부산 남구 UN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11일 오전 11시 영연방국가(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의 6·25 전쟁 참전용사들이 대한민국의 부산을 향해 묵념한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날만큼은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분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이 땅에서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는 날이 되어야 함은 물론 나아가 우리나라가 받은 은혜와 진 빚을 우리의 국력과 경제력에 걸맞게 갚아야 할 때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