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겨울
유난히 추웠었지
엄마는 그때도 그랬었어
펑퍼짐한 바지
헐렁한 긴 소매 달린 옷
그리고
장갑도 끼지 않는 갈퀴 같은 손

등껍질은 거북이등처럼 쩍쩍 갈라져
피가 날 것 같았었고
얼굴은 홍시같이 빨갛게 물들어
금방이라도 터질 듯하여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었던

엄마가 보고 싶고
엄마가 그리울 땐
김치를 먹지도 못한다
거북이등 껍질 같았던 엄마의 손등이 생각나서
난
오늘도 엄마가 그리워
멍하니 앉아 았다
아직 지지않은 개망초꽃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