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은 우리의 24절기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하며 춘분과 곡우 사이로 양력 4월 5·6일 무렵으로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로 보통 한식의 하루 전날이거나 같은 날이 많고, 이때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 한다.

청명에서 곡우 이전까지의 15일을 5일씩 나누어 처음 5일은 오동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고 다음 5일에는 종다리가 나타나며 다음 5일에는 비로소 무지개가 보인다고 했다.

한식(寒食)은 글자 그대로 찬 음식을 먹는 날로 조상의 성묘를 가는 날이다. 한식의 유래를 살펴보면 전국시대 불에 타 죽은 개자추(介子推)를 기리는 날이다.

진나라 문공(文公)이 국란을 당하여 개자추등 여러 사람을 데리고 국외로 탈출하여 방랑할 때, 문공이 허기에 지쳐 쓰러지자 개자추가 자기 넓적다리 살을 베어 구어 먹여 살렸고, 왕위를 되찾은 문공이 옛날 방랑할 때 같이 했던 사람들에게 포상을 내렸는데 개자추가 빠졌다. 이에 개자추는 몹시 부끄러워 면산(綿山)속으로 들어가 은거하였다.

이에 문공이 그를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질렀는데, 끝내 나오지 않고 타죽었다. 그 뒤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날만은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도록 하여 생긴 풍습이다.

또 다른 설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기록된 신화(新火)설이다.

해마다 청명이 되면 나라에서 새불을 내렸는데 백성들은 일년동안 사용한 불을 완전히 끄고 찬 음식을 먹으며 새불(新火)을 기다렸다. 이윽고 새불을 받아 첫 음식을 만들면 먼저 조상께 올렸다. 이래서 조상님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