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은 무감각이다
던지면 묵직한 소리 투둑
각진 독특한 돌 어딘가에 어울릴만한 수석 근처에 설 것인지 몇 번의 구르는 소리에 갈라지는 맥없고 볼품없는 부스러기 같은 돌

말간 물살에 비친 조약돌은 햇볕에 굴절된 빛을 발한 지 수십년쯤
물고기 노니는 잔잔한 물살없는 뿌연 퇴적물이 쌓인 모난 돌들층을 난립시키고 있다

거품일렁이는 2급수 흐린 물가에도 피라미 튀어오른 수직전에 놓인 검은 돌 하나 유난히 돋보인다
물속을 들여다보는 수경 너머에 보이는 둘레가 몇 센티 자잘한 돌중에 묻혀 있다
건져 내고픈 생각은 손가락으로 전염되어 들추다 떨어져 모양새 수중에 남겨진다

돌은 치명적으로 들락날락거리며 강가 근처에 버려진 듯 그렇지 않은 듯 눈으로 감상하기에 소중한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