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가 연일 더해가는 신록의 계절 6월이다. 해마다 6월이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나라사랑 정신이 우리 가슴속에 되살아난다.

올해도 58돌이 되는 현충일을 맞으면서 동족상잔의 비극과 내 나라 내 민족의 수호에 한목숨 기꺼이 바치신 호국영령의 얼이 우리의 가슴에 자리하게 된다.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의 안위를 위하여 희생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영전에 깊이 머리 숙여 추모한다.

또한 위기에 빠진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열들은 물론 가까이는 북한의 도발에 몸 바친 군인·경찰 및 군번없는 학도병 그리고 이름모를 민초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고자 하는 결의를 다져본다.

현충일을 맞아 국가와 지방 시·군에서는 제례의식인 추념식이 국립묘지와 지방의 각 충혼탑에서 경건하게 거행된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선열들은 숱한 외침을 겪어 왔으며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분연히 일어나 이를 지켜냄으로 반만년의 유구하고 빛나는 민족사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정신은 조국광복을 위해서 국토방위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하나뿐인 목숨을 내어놓았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안전과 발전을 위하여 희생을 서슴치 않으신 분들에 의하여 면면히 이어져왔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멸사봉공의 정신이 없었던들 오늘의 번영을 누리지 못하였을 것이며 이렇듯 진정한 애국의 길은 말로서가 아니라 국가유공자들이 몸소 보여준 것처럼 행동으로 실천할 때 비로소 도달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기리고 그분들과 그 유족을 예우하고 보훈하는 참뜻은 우리 사회에 나라를 위한 헌신이 영예롭고 영광스런 길이라는 기풍을 진작시키는데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이러한 물질적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분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적 풍토이며 이것이야 말로 국가유공자들이 간직했던 애국애족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진실로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함으로써 그분들의 헌신을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정의로운 사회는 오늘을 사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세들에게도 국가를 위해 어떠한 삶과 자세를 가져야 되는지를 일깨워 주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국가의 안보와 번영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라사랑의 정신을 새삼 깨닫게 되는 6월! 조국의 이름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겨레의 숭고한 등불이 된 애국선열을 추모하면서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새겨 새로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면면히 이어주는 길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가 나라의 근본을 생각해보며 조국의 이름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겨레의 숭고한 등불이 된 애국선열을 추모해보자. 그리고 우리조국을 어떻게 지키며 어떻게 가꾸고 일구어 온 조국인지를 돌이켜보고 나라와 민족의 장래와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다듬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는 분명히 의미있는 하루일 것이다.

박종대 익산시의회 의원
    민주평통 익산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