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먹는 남자, 이 무슨 말인가? 이 말은 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섭세함을 지닌 남자를 지칭하는 말로 남성과는 대비되는 초식 동물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여성스런 감각과 섬세함을 지닌 남자를 일컫는 말이다.

2006(2007)년 일본의 여성 칼럼 리스트 후카사와 마키가 저서 「헤이세이단시 도감」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알려진 용어로 <초식계 남자>의 줄임말로, 이들은 기존의 가부장적이거나, 강한 카리스마와 남성적 이미지를 지닌 육식계 남자와 상반된 이미지를 지녔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고 연애에 소극적이며 외부의 활동보다 집안에서 자신의 일이나 관심분야 취미활동에 몰두하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

또 직장을 찾거나 성공을 위하여 노력하기보다 현실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으며, 성性이나 결혼에 무관심한 반면, 옷과 화장품 등 패션에 대해서는 여성 못지않게 관심을 둔다.

이들 초식남들은 결혼을 한다해도, 남자만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가사稼事도 분담하려고 한다.

이에 반해 육식녀는 적극적이고 돈도 제법 버는 여성으로 남자에게 공격적으로 먼저 고백을 한다.

한 연구기관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미혼 남성의 43%가 자신이 초식남 성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미혼 여성의 육식녀 성향은 34%로 조사되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권익과 자신감이 상승해 육식녀가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배우자의 학력과 상대집안의 경제력을 우선시 하며, 주택 구입 등 결혼 자금 때문에 결혼을 꺼리고 있었다.

2009년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일본에서 초식남의 발생은 경제 성장 및 퇴락에서 기인하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우리의 현실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