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부의장 최종오

최근 한 연예인 가족 동반 자살을 계기로 치매, 부양부담, 가족 붕괴 등의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젊은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지만 치매는 일단 노인문제이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치매 문제는 더욱 확대되고 심각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치매환자로 등록된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2010년 1만789명, 2013년 2만 7098명으로 4년 새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지난해 치매환자 등록률도 94%를 기록, 전국평균 40.25%의 두 배 이상으로 전국 1위라는 조사통계를 통하여 우리지역의 치매환자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치매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써‘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인 뇌 손상으로 인하여 기억력, 언어능력, 방향감각,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을 잃어가는 것. 또한 이런 인지기능장애가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날 때 치매라고 한다. 치매라는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많겠지만 우리의 생활을 통하여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치매예방 습관으로 뇌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하며, 신경세포간의 연결을 원활히 해줌으로써 뇌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신체활동,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같이 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한 독서, 퍼즐 맞추기와 같이 머리를 쓰게 하는 두뇌활동은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나, 비만은 치매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현재 비만인 사람이 3년 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1.8배 높다고 한다. 우리가 미적인 의미에서의 체형보다는 나의 건강을 위해 나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사고는 뇌의 생화학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를 즐겁게 한다고 한다. 그 한 예로 웃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웃음은 영혼의 음악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웃음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핀란드 과학자들의 신체 감응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사람의 여러 감정이 신체에 다양하고 독특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가 나면 평상시보다 머리와 팔을 더 자각하게 된다. 잠재의식적으로 싸움에 맞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에 머리에 열이 뻗치고 팔에 힘이 들어간다고 한다.  슬픔과 두려움은 그와 반대되는 영향을 유발한다. 사지에 맥이 풀린다는 말 그대로 팔다리에 힘이 빠지게 된다. 비탄에 빠진 사람들은 정말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상처 입은 감정이 실제 고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랑과 행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으로 번진다. 사랑은 몸속 모든 곳에서 따스하게 타오름을 느끼게 하고 행복감도 온몸 구석구석까지 퍼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한다.

이처럼 감정은 다양한 생리적 변화들과 연관되어 있다. 감정상태가 특정 감각과 결부되어 전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모든 문화권에서 똑같다고 한다.

감정은 내 것 네 것 할 것 없이 다치기 쉽다. 내 것 추스르느라 남의 감정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 말이나 행동은 잊어버려도 우리가 어떤 감정을 가지게 했는지는 잊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치매를 예방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재무관리를 잘 해서 노후를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하여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아지도록 생각과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100세 시대는 준비된 자에게는 행운일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