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 익산 희망정치
시민연합 대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다는 말인가? 익산에서 벌어진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파행을 보면서 시민들이 하는 말이다. 역대 선거 사상 최고의 무원칙을 기록한  최악의 막장 공천을 보면서 말문이 막혀서 하는 말이다.

새정치를 하겠다며 당명까지 바꾼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 짓은  순도 100% ‘도로 민주당’이고, 헌정치와 구태정치의 절정이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다.  모두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다 는 교만의 결과이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공천 중에서도 제일 압권은 익산의 도의원 제1선거구(모현 송학 오산 중앙 갈산 창인 인화 주현 평화 마동) 의 공천이다.  경선 신청을 한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컷오프)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여론 조사에서 상당히 선전 했다고 알려진 이창필 후보와 여성 가산점을 받아 3배수 안에 무난하게 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김영희 후보가  탈락되어 경선 참여가 원천 봉쇄되었다. 그런데 두 후보는 서류에 특별한 하자가 없었고  오히려 시민운동을 한 경력으로 면접에서 강세가 예상되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이창필 후보의 주장에 의하면  그토록 중요한 도의원 면접이 단 5분 만에 끝났고,  새정치 민주연합 전북도당은 두 후보의 탈락 사유나 점수를 설명하지도 공개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두 후보의 주장처럼 당내 세력간의 타협의 결과이며, 결국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런 공천 과정에 반발하여 이창필 후보는 “썩은 정당의 공천이 아니라 시민의 공천을 받고 싶다.”고  무소속 출마선언을 했고, “엄마가 뿔났다”며  여성의 몸으로 삭발까지 했던 김영희 후보는 이창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두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김대중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과거 전력이다.  두 후보의 폭로에 의하면 김대중 후보는 도박 전과가 있고  호스트 바(남자 접대부를 둔 여성전용 룸싸롱)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만일 그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창필,  김영희 후보는 허위사실로  김대중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김대중 후보의 공식적인 대답이나 해명이 없다.  이처럼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지 못하자 익산 시민들 사이에는 폭로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형국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는 신속하게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익산 시민들은  정확한 사실을 알 필요가 있고  알 권리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해 당사자인 김대중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31만 익산 시민들과 함께 그 결과를 엄중하게 지켜 볼 것이다.

김대중 후보는 즉각 해명해야 한다.

 두 후보에 의해 공개적으로 폭로된 내용에 대해서 김대중 후보는 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것은 공직선거에 출마한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이며 유권자에 대한 예의이다.
어영부영 시간만 지나가길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사실이 아니라면 이창필 후보와 김영희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라. 다시는  흑색선전을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만일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솔직히 공개적으로 시인하고  후보를 사퇴할 것을 권면한다. 그것이 순리이다.
우리는 그동안 장관이나 고위 공직자 청문회를 많이 지켜 보았다. 일반인이라면 큰 문제가 안 되는 사건도 청문회에서는 큰 문제가 되었다. 그것은 고위 공직자처럼  공적인 부분에서 일하는 지도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6만명의 시민을 대표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도의원 직’에 비취어 자신의 거취를 신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익산 시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중앙당은 즉각 진상을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

두 후보의 주장처럼 경선 과정에 심각한 하자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김대중 후보에 대한 자격 심사여부를 신속하게 다시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익산시민에게 빨리 공개하고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

만일 공천을 받은 김대중 후보의 자격과 공천 과정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면 ‘공천 취소’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난 수십년 간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해준 익산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