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 익산 희망정치
시민연합 대표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사모님과 온 성도들에게도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요즈음 목사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가끔 생각납니다. 모든 분들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저도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평강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목사님도 어느 정도 아시지만 선거에 연거푸 낙선한 후 지난 몇 년이 저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 모든 것이 은총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부족한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정치에 대한 근원적 모색을 가능하게 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지난 몇 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 요즘 저는 하나님이 주신 공의로운 비전 때문에 가슴이 뜁니다. ‘하나님의 꿈’에 동참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생겼습니다.
저에게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꿈은 ‘희년’입니다. 이집트에서 400년간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하신 하나님은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각자의 포도나무 아래서 공평하고 정의롭게 그리고 편안하게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공평하게 분배하셨고 50년마다 희년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이 되면 매우 놀랍고 기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 양각나팔 소리가 울리며 희년이 선포되면 1) 가난 때문에 팔 수 밖에 없었던 토지가 원주인에게 반환되었습니다.  2) 모든 부채가 탕감되었고,  3) 노예가 해방되었습니다.(레위기 25)
당시 유일한 생산수단이었던 토지의 원상회복을 통해 부의 세습을 막고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셨습니다. 또 가난 때문에 노예가 되어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이게 하셨고, 모든 부채를 탕감하여 새 출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셨습니다. 공평하고 정의롭게 그리고 편안하게 살기를 원하셨던 하나님의 꿈을 이루시기 위해 주신 현실적 제도가 ‘희년’입니다.

희년제도는 가난과 억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사닥다리이자 복음이었습니다.
목사님, 이러한 하나님의 꿈은 ‘나의 꿈’이 되었습니다. 희년정신에 기초한 공평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이 세워지는 꿈입니다. 세계만방이 진정으로 존경하는 통일한국이 세워지는 ‘꿈’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과 통일한국은 국민들에게 살 소망을 주는 ‘선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공평, 정의 그리고 사랑에 기초한 우리 국가 시스템이 전 세계에 수출되어 온 세상이 희년 정신에 기초한 나라들이 되는 신나는 꿈을 꿉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이 땅에 그 날이 속히 오도록 함께 기도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승리하시길 소망합니다. 비록 몸은 멀리 있어도 사랑 안에서 우리는 하나입니다.
그리고 희년정신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온 단체인 ‘희년함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희년함께 소개 >

희년함께는 예수원의 故 대천덕 신부에게 영향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희년 정신과 원리를 토지제도에 구현하는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난 1984년 한국헨리조지협회(Henry George Association of Korea)를 결성하면서부터 시작되었고, 1996년에는 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으로 개칭하여 활동해왔습니다.

성토모는 토지에서 발생하는 토지불로소득을 환수하는 대신 노력소득에 부과되는 조세를 감면하는 지대조세제(land value taxation)를 실시하면 공평과 효율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입증한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조지(Henry George)의 경제사상을 전파해왔습니다. 또한 성토모는 지난 2005년에는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인과 시민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토지정의시민연대를 만들어 활동해왔습니다.

성토모는 운동 영역 확장과 재도약,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위해 2010년 7월 13일 희년함께(Jubilee & Land Justice Association)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였습니다. 희년함께의 목적은 성령님의 힘으로 희년을 실천하여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공동체를 세우는 것입니다. 또한 희년함께는 온 세상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희년을 실천하도록 전하고 가르치면서 교회가 희년실천주일을 지키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희년함께는 모두에게 평등한 토지권을 보장하는 지공주의(地公主義)에 기초한 토지가치세제(Land Value Taxation)를 실현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공동체를 세우고, 남과 북이 평화롭게 통일하도록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희년에 기초한 공정국가 대안체제로 통합하도록 힘쓰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