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 하겠다고 하면서 모양새를 갖추느라 점퍼에다 운동화를 신고 땀 흘리며 부지런히 일하는 농부들과 비린내 나는 시장 아줌마 손을 꼭 잡고, 경로당을 찾아가 무릎을 정중히 꿇고 큰 절을 하면서 시정을 잘 보살펴 시민들을 편안히 모셔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굳게 다짐한 지방의원들!

시민들은 철석같이 믿었으며 그렇게 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희망이 절망으로 변하고 있는 지방청치(민선)4기, 당선 후 운동화와 점퍼차림으로 농부나, 아줌마, 경로당을 찾지 아니 했다고 서운한 것이 아니라 상생의 정치를 한다고 한 그들, 각종 비리에 연루, 끝이 없는 부정부패, 살상을 택한 지방정치인을 보고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을 잘 뽑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자격미달의원이나 단체장을 잘 못 뽑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한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민들은 다수 말갈이를 한 것 아닌가. 의원들의 도덕성을 으뜸으로 삼는 것은 우리사회의 건강성확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할 것이다.

현재 사회는 다양화되어 가고 있으며 우리의 대행자를 잘 선출함에는 정직, 근면, 검소, 조건 없는 헌신은 물론 넓은 시야, 균형감각, 통찰력, 상생이 체질화된 사람을 최우선으로 선택하는데 그 이유가 있다.

자신의 입신영달만을 구하기 위하여 교언영색(巧言令色-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 빛)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 사람을 미혹하게 하여 속임)하는 자들은 아예 그 뜻을 접도록 해야 한다.

시민을 위한 정치라면 대화와 타협으로 시민의 뜻을 모아가는 정치, 정치인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 그런 아름답고 수준 높은 정치를 시민들은 보고 싶어 한다.
정치란 반대도 하고, 찬성도 하는 것이 정치가 아닌가, 與, 野가 있고, 보수와 진보가 있기 마련이다.

결국은 국민을 위하여 통섭(通涉)하는 것, 그리고 대부분 정치노선과 아주 무관한 사소한 정략적 이유나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차원에서 반대 아닌 반대를 해서도 아니 되지 않는가?

의원은 개인의원 차원에서 생색내기를 삼가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시민으로 하여금 설득력 있는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는가? 진의를 다지는 동료의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찾을 수 있는 배려와 소수의 의사를 묵살하는 정치는 대의 정치가 아니며 민주적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관행적 부패구조를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니 된다.

공존 공생하는 상생의 정치야 말로 민주사회의 원동력이 되지 않는가? 지방의원들은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의원들이 되어 시민에게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