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의 또 다른 증상인 ‘금단증상’이란, 중독된 물질에 수 시간 혹은 며칠 동안 노출되지 않으면 불안, 우울, 초조와 함께 중독된 물질을 엄청나게 원하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하루라도 컴퓨터를 안하면 못살고, 담배 없이 한 시간도 못 견뎌 술이나 이성에 빠져든다. 이쯤 되면 중독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행동 변화를 보이는 자녀가 있거나 주위에 학생이 있다면 단순한 상담 단계를 넘어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도록 주선해야 한다.

학교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센터 혹은 소아정신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등의 적절한 평가와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

중독은 어떤 중독이건 진행될수록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므로 처음부터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 시기에 배운 담배는 또 다른 중독이나 청소년 비행으로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인터넷, 게임, 쇼핑, 핸드폰, 섹스 등도 일처럼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다고 할지라도 일정한 원칙을 정해서 절제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일주일 중 하루는 일없이 자유롭게 지내는 것처럼 한달에 하루 정도는 핸드폰 없이 지내보고 컴퓨터도 켜지 않고 살아보는 것도 중요한 훈련법이다.

핸드폰 하루 없다고 컴퓨터 하루 켜지 않는다고 자기 생활이 엉망이 되지는 않는다. 대신 자기 주변의 가족과 친구가 눈에 들어오고 운동처럼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는 것들에 친숙해질 것이다.

청소년이 스스로 이런 규칙을 지킬 수 없다면 부모가 강력하게 설득하고 제재해서라도 규칙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은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해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고 자신의 요구를 논리적으로 말하도록 해줘야 한다. 떼를 쓴다고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것보다 자신의 욕구를 충동적으로 요구하고 만족하는 경험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 필수적인 문화다. 청소년들이 이런 문화를 누리는 것은 좋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도록 적절하게 통제해야 한다.

하루 두어 시간, 혹은 주말에만 다섯 시간 등 컴퓨터 이용 시간을 정해야 하며, 이를 지킬 수 있도록 컴퓨터는 거실과 같은 공동의 공간에 둬야 한다.

컴퓨터 사용과 관련한 규칙을 정할 때부터 아이들을 참여시키고 정한 바를 잘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다른 프라이버시는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중독도 성격처럼 한번 굳어지면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청소년 시절의 습관이 중요하다. 청소년 시절에는 자기 가치관이 확실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에 대한 믿음도 약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에 빠져들기 쉽다.

어른도 같은 일상의 반복이 지겨울 때가 있는데 청소년들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래도 어떤 아이들은 미래를 꿈꾸며, 또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여 얻는 칭찬의 힘으로, 그리고 또 친구들과 노는 재미, 곧 어른이 되어 자유롭게 사는 것 등을 꿈꾸며 일상의 힘든 과정을 이겨낸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운동을 비롯한 많은 레크레이션, 독서, 공부와 연구, 종교 등 중독을 일으키는 것들보다 오랫동안 우리 자신과 삶을 건강하고 풍부하게 하는 것들에 친숙해지도록 기회를 제공 받아야 한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청소년들이 장차 건전한 인력을 갖춘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안정되고 풍부한 삶의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을 망치는 중독에 빠지지 않고 건전한 정신과 튼튼한 몸을 가질 수 있다.

어른은 청소년의 거울이다. 청소년들은 부모나 형제, 가까운 친척, 선생님의 가치관과 행동을 배울 수 밖에 없다.

어른들의 흡연, 술 문화를 건전하게 바꾸지 않고서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어른들이 먼저 문화를 재미있고 건전하며 멋있게 바꿔야 청소년들도 건전하게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