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위클래스 전문상담사들에게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은 현장 인식의 부재를 드러낸다.

위클래스는 청소년들의 감성을 세심하게 살펴서 위기 극복을 돕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현대의 청소년들은 폭주하는 미디어와 온라인 등 다양한 유해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각종 범죄유혹에 취약해 모방범죄가 늘어나고 갈수록 폭력적인 성향의 청소년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러 사회적 유해환경에 고립된 청소년들은 도덕성과 사회성이 박약해 모든 층위의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런 청소년들은 치열한 경쟁주의에 내몰리면서 각종 욕구불만을 억누르고 있는데, 그것은 간혹 사소한 자극에도 폭발해 주변에 회복불능의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잦다.

갈수록 흉포해지고 지능화되어가는 학교폭력은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을 드러내는 한 단면이다.
위클래스는 그런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됐고, 상당부분 기여해 왔다.

학교폭력의 경우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도 위기에 처했다고 보는 인식은 해법에 접근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주목됐으며, 일선 학교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왔다.

학교폭력이 발생건수에서는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으나, 그 수위가 약화되고 학교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 만으로도 짧은 기간에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 할 수 있다.

일선 학교에 위클래스 전문상담사들을 늘려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런 성과를 도출할 저변확대를 기대하는 데서 비롯했다.

그런데 도교육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들어 위클래스를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것은 절반의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즐겁고 행복한 교육 일선을 만드는데 필요한 전문인력을 비정규직으로 사용한 모순을 개선하기는 커녕, 비정규직 양산을 억제하기 위해 비정규직 전문상담사를 재고용하지 않겠다는 발상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

이는, 위클래스 상담사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길을 가고 있는 다른 지역의 도교육청과 비교했을 때도 부끄러운 일이다.

더구나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약해 놓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행태에 대해 도민들의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탁상행정의 모든 피해는 우리의 아이들이 고스란히 안게 된다.

도교육청은 지금이라도 다음과 같은 일선 상담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하는 상담 업무는 그 특성상 상시적이어야 하고, 지속성을 필요로 한다. 한 두번 마주치고 쉽게 마음을 여는 아이는 없다.”

시간제한 1인창조기업 조속한 개선을 바란다

익산시가 주관하고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 익산시 1인창조기업 비지니스센터가 평일에만 운영되는 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열리고 이후에는 폐쇄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비지니스센터에는 현재 24개 1인 창조기업들이 입주해 있는데, 각 기업의 사무실들은 개방형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고, 센터 출입문은 단 하나여서 각 회사의 보안문제상 휴일은 물론 여섯시 이후에는 사무실에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설 미비는 입주기업들의 자율성을 해치고 열정을 식히는 기제로 작용한다. 아이디어가 경쟁력인 1인 창조기업들에게 아이디어 구상과 실행 공간을 제공해 놓고 그것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어리석은 행정이 익산 말고 또 있겠는가.

중소기업청에 건의하든 자체적으로 해결하든 적정한 예산을 확보해 조속히 개선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