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을 놓고 담당 공무원들이 기만을 일삼고 있다.

우선 익산시가 설치하고자 하는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은 소각장이 분명한데, 익산시는 소각시설을 보일러라고 호도하고 있다.

보일러와 소각시설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보일러는 연료로 쓰는 물질에서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사용하는 것이고, 소각시설은 태우는 것이 목적이다.

익산시가 태우고자 하는 하수슬러지는 물에 유기물과 무기물 20% 정도가 섞여있는 폐기물이다.

익산시는 이것을 태우기 위해 뜨거운 열을 가해 60%로 건조한 뒤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건조공정에서 다시 쓰기 때문에 보일러시설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분이 60%인 슬러지를 소각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열 에너지 소득은 열 에너지는 제로에 가깝다. 수분이 모두 증발하고 10% 남은 유기물이 타면서 열 에너지를 발생시키기는 하지만, 수분이 증발하고 유기물이 타기까지 800℃~1,200℃의 고열을 투입했기 때문에 하수슬러지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 양 보다 추가로 투입된 에너지가 오히려 더 많다.

익산시가 회수해서 쓴다는 열 에너지는 하수슬러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하수슬러지를 태우기 위해서 투입한 폐열에 불과하다.

익산시는 또, 이 시설이 하루 100톤의 하수슬러지를 49톤이 남을 때 까지 수분을 건조해 소각하기 때문에, 50톤 이상 소각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법에 구속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 시설의 하수슬러지 건조는 소각 공정의 첫 단계 일 뿐이다. 하수슬러지는 수분이 증발해야 타기 때문에 건조와 소각을 구분해서 볼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건조를 한 뒤 다른 처리 공정을 거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익산시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이 하루 80톤의 슬러지를 반입해 처리한다면, 폐기물처리법이 규정하고 있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고 위법이 있었다면 익산시의 모든 행정행위는 원천무효가 된다.

익산시는 법이 정한 환경영향평가, 입지 타당성 검토, 주민설명회, 의회 보고 및 승인, 주민협의체 구성등의 절차를 일체 이행하지 않은 채 발주를 했다.

익산시는 이와 함께 선진지인 청주와 구리시의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을 모델링 했다는데, 익산시의 시설도 소각 온도를 850℃로 맞추면 8,000시간(333일) 동안 추가에너지 없이 톤당 8만원(하루 80톤 처리 6백40만원)으로 소각장을 운용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청주시의 경우,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 총인시설에서 하수슬러지에 응집제를 투여하자 850℃로는 슬러지의 수분량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1일 960ℓ의 부생유(현재 ℓ당 1280원~1300원)가 추가 투입되고 있다.

더구나 청주의 소각로는 하루 110톤 이상을 처리하는 대규모로 폐열이 더 많아 슬러지를 건조시키기에 더 용이한 조건이어서 하루 80톤을 처리하는 익산시는 더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구리시의 경우는 기존 생활쓰레기소각장과 연결해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을 설치, 소각장 폐열로 생산한 스팀 15톤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소각을 시행했으나 이 곳 역시 당초 계획대로 슬러지 수분량을 낮추지 못해 연 260,000ℓ의 LNG를 추가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결국 2011년 보조건조기를 추가 설치했고, 2회 건조를 하고나서부터 연10,000ℓ로 보조연료 투입량이 줄게 됐다.

슬러지 생산량이 익산과 비슷하게 일일 80톤가량 이지만, 55톤 규모의 소각로를 설치했으며, 건조했을 때도 일일 소각량이 70~87톤에 이를 때가 많다.
공무원들이 오늘 좌표로 삼아야 할 경구는 '거짓말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도 익산쌀 애용해야

익산시 소재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31개 중 절반이 넘는 54.8%인 17개 기업이 익산에서 생산되는 쌀을 먹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31개 기업의 종사자 수는 모두 1만261명. 1인당 한 끼 소비량을 100g으로 계산해 하루 한 끼씩 한 달(3kg) 간 먹을 경우 총 3만783kg을 먹는다. 이를 1년으로 계산할 경우 369톤396kg을 먹는다. 이를 다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kg들이 한 포대를 대기업 납품 최저 가격인 4만2천원으로 계산하면 1kg당 2,100원이고 31개 기업이 1년간 소비하는 쌀 비용은 총 7억7,573만원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지만, 농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금액이다.

지난해 익산상공회의소에 등록된 기업체는 총 4,153개로 이들 기업의 상시근로자 수는 모두 9만5,381명이다. 이들 모든 업체가 익산 쌀을 하루 한 끼씩  먹을 경우 총 216억 원의 비용이 익산의 년 간 수입이 된다.

지역의 발전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지역 생산물 소비는 곧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서 지역발전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