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발되었거나 제기되고 있는 '희망후보 사칭'과 '소각장 비리 공격'의 진실들을 살펴 보면, 박경철 후보자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저지른 범법사실들은 명백하다. 처벌의 필요성이 있는지, 양형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법원이 할 일이다.

박경철 후보가 희망후보를 사칭한 것은 사실관계로 드러난다. 그러나 그것이 착각에 의한 것인지, 의도된 사기극인지는 박경철의 후보의 소명과 제출된 증거를 놓고 판사가 판단해 줄 것이다.

희망제작소나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명칭사용과 사진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는지의 진실도 증거에 의해 드러날 것이다. 또, 선거과정에서 그 명칭과 사진의 사용 문제를 놓고 박경철 후보와 희망제작소 등이 실랑이를 벌였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범죄의 양형에 영향을 미칠 뿐 범죄의 구성요건과는 무관하다.

그런데, 박경철 당선인의 대응지점에서 보면, 범죄의 유무가 아닌 범죄의 경중 문제가 부각되면서 본질을 덮어 버린다. 박경철 당선인이 드러난 범죄 사실에서 비켜 서기 위해 지엽말단의 시비를 전면에 내세워 본질을 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철 당선인이 '해프닝에 불과한 사안'으로 애써 축소하는 한편, 고발과 관련하여 자신이 기득권 정치세력들의 '음해' 또는 '공작정치'에 피해를 보고있는 것이라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

박경철 당선인은 6.4지방선거에서 이한수 후보를 비리공직자로 매도하여 당선됐다. 그 대표적인 예는 소각장 건설 번복에 대한 추궁이었다. 박경철 후보는 방송 3사의 토론회 때마다 이한수 후보가 민선4기 익산시장으로 당선된 뒤 선거과정에서 소각장 건설을 백지화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소각장건설을 밀어붙인 것을 문제 삼았다.

박경철 후보는 나아가 코오롱건설로 결정된 것을 대우건설로 바꿔서 소각장을 건설했지 않았느냐며, 이한수 후보와 대우건설 사이의 부정행위를 암시했다. 이로 인해 이한수 후보는 비리 공직자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당시 익산시에서는 소각장 건설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는 익산시민들이 지켜보는 공개토론회에서 벌어진 사실이다. 다만, 박경철 후보의 그런 네거티브 공격이 어느 정도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다. 그러한 말이 일반의 상식 수준에서 어떻게 해석되어질지는 판사가가 살피는 것이다.

따라서 박경철 당선인은 소각장 공격과 관련한 본질 입각해 대시민 사과를 미뤄서는 안된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고발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박경철 당선자의 행태를 지켜보는 눈이 많다.

부당한 것에 대한 정당한 의사표현을 놓고, 존재하지도 않는 기득권세력들의 조직적인 저항으로 호도하고 왜곡하는 일을 계속할 경우 박경철 당선자는 사법처리와는 별개로 '부정한 세력'의 꼭두쇠로 규정되는 부메랑을 만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