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자원봉사센터가 자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 센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자격이나 전문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몇 안 되는 직원 상당수가 법적인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의 전문성이나 자질 문제는 직업관을 결정한다.

특히, 자원봉사센터의 경우는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게 요구된다. 그 순수성과 희생 그리고 봉사가 그 요체다.
그러나 자원봉사센터의 직원들이 자신을 경제활동인구 중 한명에 국한하면서 문제는 발생한다.

그럴 경우, 자원봉사자들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 양적인 면과 형식에 치우치기 쉽다.

외형을 부풀리는데 급급하고, 실질적인 활동보다는 행사위주의 활동으로 흐르기 쉽다.

게다가 센터장의 경우 자신의 신분을 보장받기 위해 지역내 정치인들과 결탁할 가능성이 높다.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의 전문성을 갖춘 직업관이 절실한 이유다.
익산센터는 도덕성 시비에도 휘말린 바 있다.

모집된 기부물품을 각지역 시의원들로 하여금 최종 수혜자들에게 배달토록 하는 등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 했다.

자원봉사센터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것도 문제지만, 정치적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더 큰 문제다.

자원봉사센터가 자생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야하며,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그 자원봉사센터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활동에 개입하지 못하는 제도장치가 필요하다.
지난 제150회 정례회기에 구성된 예산결산특위가, 자원봉사센터가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권고한 것은 그런 요청과 궤를 같이 할 것이다.

예결특위는 또 같은 권고에서 , 익산자원봉사센터에서 무자격자 채용, 운영비의 비합법적 사용, 관용차량의 사적 사용 등 비위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문제가 생긴 부분은 센터장이 책임을 지고, 익산시는 센터 운영을 전반적으로 점검하여 위탁여부에 대해 심사 숙고 할 것을 강조 했다.

직원을 불법 채용한 데 따른 업무상 배임 등 형사처벌을 논외로 치더라도, 자원봉사센터는 익산시가 출연한 법인인 만큼, 불법으로 채용된 직원에 대한 신분상 및 재정상 환수조치, 또는 자원봉사센터를 완전히 새로 구성하는 등 새로운 뼈대를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원봉사센터의 산적한 문제들을 방치해 온 직무유기 논란을 잠재울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자원봉사센터가 본령을 되찾고 진정으로 봉사와 희생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하기를 고대한다.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나눔 아쉽다

노블레스 오블레주는 가진자들의 사회적 의무를 일컫는다.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의 비위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평소 80%를 넘어야할 공동모금회 목표액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놀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는 전라북도에 38억을 배정했다.

전라북도는 또 각 시군에 배정했는데, 익산시는 6억3천400만원을 떠맡았다.

익산시는 각 읍면동에 각각의 목표액을 배정하고 통장들을 시켜 목표치를 달성토록 지시하는 등 성금을 강요하는 구태가 연출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부조리가 우리 사회에 미친 파장은 이렇듯 크다.

하지만 이같은 비리는 수년전에 일어났고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이 그동안 같은 비리를 잡고 있다가 정치적으로 악용한 일을 시민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사랑과 나눔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한나라당의 저의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선량한 국민들이 이러한 정치놀음에 현혹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건이 익산시민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나눔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았기를 바란다.

최근 이한수 익산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행복나눔마켓 사업이 나눔의 온정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감자 한 개, 쑥 한 봉지의 나눔으로부터 기업의 수백만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따뜻한 마음이 얼어붙었던 삶을 녹이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상공회의소에 등록된 1천여개의 사업체와 소상공인 수천명 중 이곳에 참여하고 있는 정기후원자의 숫자는 모두 19개에 불과하다.

물론 여타 다른 기관들에 기부하고 있는 기업들의 수가 적지는 않지만, 아직도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노블레스 오블레주, 하나라도 더 가진 이는 사회와 나누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너나 할 것없이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사람은 가진자로 구분되고, 이러한 우리 모두는 나누어야 할 사회적 의무를 지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위보다 '나누는 마음의 덕'이 더욱 더 크게 빛나길 바란다.

더 많이 가진 기업의 사회적 의무와 나눔이 차가운 겨울에 더욱 더 그리운 것은 받는 이의 행복이 또다른 온기가 되어 우리 사회를 덥힐 수 있기 때문이다.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다가올 때 이 시간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지나간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