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시대다. 단순한 가축 개념을 뛰어 넘은지는 이미 오래이며 경제적으로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분야가 됐다. TV에서도 반려동물과의 소통관련 프로그램이 연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참혹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며 이미지를 한껏 구기고 말았다. 길을 잃은 반려견을 잡아먹어버린 ‘하트 사건’과 익산시 동물보호소의 참혹한 운영실태 등으로 익산시는 동물보호 단체들의 단골 시위장소나 다름없는 곳이 돼버리고 말았다.

이에 익산시는 반려동물 정책의 고삐를 단단히 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좀 억울한 감도 없지 않았던 그 위기가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지점이다.

익산시는 동물보호소의 철저한 운영과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효과로 현재까지 익산시의 유기견 보호소는 안락사 없이 운영되고 있다. 임시 보호처 및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역보다 타 지역 입양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이런 변화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수의학과 학생들과 지역사회 시민들의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지역보다 크게 일어났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유기된 동물들이 안전하게 새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반려동물의 지옥이 아닌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익산의 모습이다.

익산시는 더욱 적극적으로 동물친화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지원 예산이 부족함을 공감하고 간이진단키트 지원 및 입양을 위한 임시보호처 마련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이 먼저 나서 유기견에 다가가니 익산시도 힘을 보태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여성가족친화도시 익산이 동물친화도시 익산으로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