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인구 추이 그래프가 가파른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 변곡점을 찍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인구감소 추세를 누그러뜨리는 일이 급하다.

인구 감소는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 7월 부터 2015년 7월까지 1년 동안 총 2,350명(월평균 19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익산시 인구 감소 추이는 꽤 오래 전부터 지속된 현상이다.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고,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자원순환과 맞물려있는 일자리 창출시스템이 부실하고, 정주환경이 취약한 탓이다.

익산시가 이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대책들을 수립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구호는 있었지만 진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성적표가 말해준다.

설상가상으로 민선 6기의 형편없는 시정운영 리스크는 인구감소를 가속화시켰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으로 인구 30만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익산일반산업단지(삼기) 분양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여망이 엄중하다. 이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을 동시에 유발하고, 자치단체의 재원확충에 따른 인구증대 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제도 수립과 실천은 모두 비용이 수반된다. 지역 기업 및 농업의 혁신화 지원시스템 구축으로 도농복합도시로서의 차세대 동력을 확보하고, 기술과 산업을 혁신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익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계획이 선결돼야 한다.

산·학·관 연계 강화와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는 거기에서 비롯한다. 각 연령대별 지역 인재 육성·관리 프로그램을 상설해 인재 풀을 넓히고,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발전기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와도 맞물린다.

익산시가 주도하는 민·관·산·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구감소대책기구와 이 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익산시 전담부서 설치가 당장 필요하다.

이를 통해 출산·육아 환경을 개선하고 보육서비스를 강화하며, 여성친화 환경을 조성해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이다. 부수적으로, 지역 내 기업체와 대학에 주소 이전을 독려하고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와 협력해 미신고 세대를 대상으로 전입을 권유하는 것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또, 기 추진되고 있는 창업지원과 질높은 보건의료, 우수한 교육환경 등을 더 강화하고, 공공서비스 활성화로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일도 시급한 과제다.

익산시의 실질적인 인구유출 저지 노력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