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택 의원은 지난 16일 업무보고장에서 익산시의 부채 감소와 관련한 과대홍보를 우려했다. 민선6기 출범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323원의 부채가 감소했는데, 익산시가 자구노력으로 상환한 양 홍보한 것은 허위라는 인식에서다. 자구노력으로 조기 상환한 지방채는 36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익산시는 지난달 26일 '박경철 익산시장, 메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 평가서 최우수 SA등급 획득'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평가 항목을 열거했는데, 그 중하나가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부채였다.

그대로 옮기면, "박경철 시장은 재정위기에 처한 익산시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부채 상환을 위한 재정비상체제 구축'을 최우선 공약으로 선정하고 현안사업 분석 등을 통해 취임 9개월 만에 익산시 부채 323억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이다.

익산시는 지난달 28일 '박경철 시장, 2015 포브스 최고경영자대상 수상'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항목 가운데 주요 지표로 부채상환을 내세웠다.

본문을 보면, "박경철 시장은 재정위기에 처한 익산시 재정의 현안사업 분석을 통해 취임 9개월만에 익산시 부채 323억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지방재정 건전성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실제로는 기간도래에 따른 상환액이 101억원, 금리인하에 따른 자연감소분이 186억원 등으로 나타났으며, 현안사업 분석을 통해 감소시킨 부채는 36억원이 고작이다.

이는 소위 박경철식 거짓말이다. 덕분에 익산시가 부도덕한 행정기관으로 전락했다. 익산시의 혁신경영부분을 평가한 포브스코리아와 전국기초자치단체장의 공약실천계획을 평가한 한국 메니페스토 실천본부 등이 허위의 지표를 가지고 최고경영자 대상과 최우수 등급을 도출한 꼴이다. 또 익산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임형택 의원이 이같은 존재하지 않는 치적을 치적으로 홍보하는 왜곡을 지적한데 이어, 박종대 의원은 "가뜩이나 고무줄 부채 액수 때문에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부채 상환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혀라. 부채 해결의 키는 산업단지 분양인데 산단을 한평이라도 팔았냐"면서 시민을 교묘하게 기만하는 익산시를 향해 진정한 부채상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주헌 의원도 지지부진한 산단분양 현황을 지적하며 의회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시민들에게 불신당하는 공무원들은 존재의 가치를 잃은 무리들이다. 익산시청 안에 더이상 있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