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 지나갔지만, 도시는 아직 혐오스러운 악취 공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악취 발생지가 상존하지만 당장에는 퇴출시킬 방안이 없고, 해법들이 제시되지만 현실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

왕궁축산단지는 농장주들과 외부 기업들의 편법을 동원한 사육두수 늘리기가 한창이다. 익산시가 불법 증축된 축사 단속과 특수지역에 대한 지원 중단 등 공격적인 방법으로 사육두수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악취를 근절하는 데는 한계를 보인다.

왕궁축산단지의 환경오염을 없애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축산업에 의존하는 한센인들을 집단 이주시키는 것이다. 정부가 왕궁축산단지 매입비 전액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익산시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

도시에 연접한 익산 제1·2산업단지에는 악취를 유발하는 공장들이 집중되어 있다. 익산시가 기업주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지속적인 악취 포집·분석과 단속으로 악취를 막으려 하지만, 산업단지 악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라북도가 산업단지 일대를 악취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익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는 악취를 과도하게 유발하는 특정 업체나 장소만을 악취 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오히려 기준치 이하의 악취를 유발하는 기업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

전라북도는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절실한 익산시의 악취 근절을 위해 익산 제1·2산단을 악취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익산시와 정치권도 익산시민들이 겪고 있는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현장의 목소리로 전달해 전라북도가 악취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인구밀집지역인 부송동에 위치한 신재생자원센터(소각장)는 오랫동안 야적해 부패한 압축포장쓰레기를 하루 1백톤씩 섞어서 태우고 있는데, 그로 인한 악취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정착되지 않았던 시절에 발생한 것으로 음식쓰레기 등 성상이 불분명해 부패의 정도가 심하다. 당초 소각장을 건설한 대우 쪽에서도 압축포장쓰레기의 사전 조사를 통해 과도한 수분이 함유되어있는 등의 문제로 소각이 불가능하다고 익산시에 보고했었다.

압축포장쓰레기의 소각을 중단하고 매립하는 방안이 가장 올바르다. 이를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농기센터 내홍 수상하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가 무분별한 내부고발로 중앙정부의 시선을 끌었다.
내부비리와 특혜의혹을 감사한 국민권익위와 안전행정부 감사실은 의혹과 관련한 내용들을 샅샅이 뒤졌다.

농기센터는 조만간 내려질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공직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권장되고 있는 내부고발이, 개인적인 불만에서 비롯하거나 누군가를 겨냥해 위해를 가할 목적이 있었다면 그것은 갈 데까지 간 내홍의 표징이다.

먼저 고발 내용이 모르쇠식이라는 점이 그런 의심을 부른다.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매년 국무총리배 전국국화작품경진대회를 열어 왔는데, 국무총리배 대회는 한국화훼협회만이 개최·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다.

정부가 협회의 구성원들과 그들이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우수한 화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과 높은 작품 수준을 인정한 결과다.

하지만 내분자는 이런 내용을 잘 알면서도 전국국화작품경진대회 개최·운영권을 수의계약을 통해 한국화훼협회에 줬다고 안전행정부 감사실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한국화훼협회 회원들이 국무총리상을 비롯한 주요 상들을 차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다음은 개인불만이 농후한 고발이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주의 깊에 쫓아다니면서 계속 관찰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관용차 개인용도 사용을 비롯한 성과상여금 문제와 부당한 차량지원 등을 국민권익위에 고발했다.
이는 부적절한 조직문화의 소산이 분명하다.

화합과 소통하는 조직 재정비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