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후반기 국회 기재위원장직을 맡게 된 이춘석 의원이 익산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특강에 나섰다.

우리나라 예산을 총괄하는 예산총괄심의관이 참석해 올해 경제정책방향과 국가예산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익산시 예산에 대한 이 의원의 고민이 드러난 자리였다.

국가예산은 경쟁력을 확보한 지역으로 가는데, 우리 익산은 꼬리표(경쟁력) 하나가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숱한 기회를 놓치고도 생색내기나 면피성 행정만 있을 뿐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익산시 공무원들의 행태를 토로했다.

국가예산을 잘 따려면 먼저 자존심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우수한 실적을 자랑하는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을 따라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라고 했다.

따라하다 보면 국가예산의 길이 보이고 노하우가 생기게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국가예산 확보를 비롯한 지역발전의 필수요건으로 '지역 정치인들의 탁월한 정치력'과 '지자체 행정의 기획력 및 집행력', 그리고 '지역주민의 단합된 힘'을 꼽았다.

이 의원이 모처럼 뿜어낸 사자후였다.

모쪼록 이 의원의 이날 특강이 익산시 재정 확충의 모멘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