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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청소년기를 지내며 결국 글쓰기를 평생 직업으로 삼았다. 1986년 대학 시절 스무 살의 나이로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서고 졸업과 동시에 방송 일을 시작했다. 서른이 되면서 드라마와 추리소설 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1994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부문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으로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었다. 그 뒤 20년 넘게 드라마와 추리소설,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스릴러 전문 작가로 자리 잡았다. 트릭보다는 범죄 심리에 더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런 취향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 누군가의 위기를, 범죄자의 이기심을, 우리의 무관심으로 외면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게 한다. - 받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매우 좋아요. 몰입감 최고!! - 과몰입을 잘해서 초반에 슬픈 감정묘사를 보다가 저까지 울었어요. -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용서받지 않기를. - 내용도 좋고, 빠른 전개도 좋네요. 마지막 싱거우면서 충격적이랄까. - 맘이 아렸다. 편치 않은 맘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다. ⊙ 책 속에 밑줄 긋기,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 사람들은 생각한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그러면 잘못된 일들을 바꿀 수 있을 것처럼. 하지만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야 모든 것이 전과 같아질까? 잘못된 길로 가기 시작했다고 느끼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고 결과가 달라질까? 일상의 고통이란 그런 것이다. - 오려내듯 딸만 사라진 일상 속에서 그 아픔을 이기는 방법이라고는 자신을 고통에 몰아넣거나 화석처럼 굳어져 무감각해지는 수밖에 없다. 아내는 자신의 몸을 괴롭혀 암세포를 키웠고 우진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한 방어막을 만들고 안으로 숨어들었다. - 누군가 그랬다. 우리가 사는 이곳이 지옥이 된 이유는 악마들이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 눈을 감았다. 이대로 소파 속으로 구겨 들어가 어둠 속에 가만히 웅크리고 싶었다. 그곳에서 의식도 없이 며칠, 아니 몇 년 잠들고 싶었다. 지금이라면 몇 년이라도 깨어나지 않고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년 뒤에 깨어난다고 해서 이 아픔이 가실까?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잠을 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책 소개 - 3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딸을 잃은 우진. 깊은 슬픔에 빠져 간신히 삶을 지탱하던 그는 아내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만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우진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절망 속에 주저앉지만 그때 그런 그를 붙드는 뭔가를 발견한다. 누군가 우진에게 남긴 편지 한 장. “진범은 따로 있다”는 단 한 줄의 메모. 삶의 벼랑 끝에서 무너져 내리던 우진은 딸과 아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 그 한마디를 붙들고 다시 일어난다. 가슴에 묻어둔 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자,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둘 드러난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은 지난 2015년 5월이라는 긴 휴지기를 깨고 신작을 내놓았던 서미애 작가가 다시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안정적인 문장력과 탄탄한 구성, 흡입력 넘치는 서스펜스로 ‘추리의 여왕’이라 불렸던 작가는 이제까지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지만 조금쯤 다른 느낌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 은랑 생각 - 이 소설은 딸을 잃은 한 가장의 내면을 충분히 따라간다. 그는 딸을 잃고 아내를 잃고 아내의 장례를 마친 뒤 우연히 “진범은 따로 있다”는 쪽지를 발견하고 3년 전 딸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별을 좋아했고 애교 많고 예뻤던 딸의 죽음을 다시 마주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었을까. 범인이었던 소년들이 소년원에 이송되어 벌이라고 할 수 없는 봉사활동 등으로 마무리 되고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의 마음은 어땠을까. 역시 돈이 최고이고 권력이 최고라는 걸까.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역시나 화가 났다. 이야기의 전개도 빠르고 몰입도도 높아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또 빠르게 읽히다가도 가슴에 꽂히는 대목들이 눈에 띄어 멈칫하기도 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화나서 울컥했고 가슴 아파서 울컥했다. 권력으로, 돈으로, 잘못된 선택으로 법을 이용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 책을 읽으며 화도 나고 한편으로 슬프면서, 나는 어떤 부류의 부모이고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부모인지 떠올렸다. 대한민국은 돈만 있으면 어느 나라보다 편하고 좋은 나라라고 한다. 한 아이의 목숨을 빼앗은 벌이 봉사활동 몇 시간과 교육뿐이라면 피해자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그게 정당한 법의 심판이기는 한걸까. 자식은 부모에게 밤하늘의 별과 태양과 같은 존재다. 그 별과 태양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면 무엇을 위해 살게 될까. 이야기를 읽을수록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을 떠올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간절하게 가슴 아픈 책이었고 추억하고 더러운 현 사회의 단면과 사법부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분노하게 된다. 작가가 왜 한국의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고 추리소설을 넘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들의 이기심이 불러온 결과를 보여주는 문제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