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쓰쿠바 대학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 수료. 일상의 자연스러운 한 컷을 독특한 각도로 도려낸 스케치집과 삽화, 일러스트 에세이 등, 다방면에 걸쳐서 작품을 발표했다.

▣ 역자 : 양지연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북한대학원에서 문화언론학을 전공했다. 공공 기관에서 홍보와 출판 업무를 담당했고 지금은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하루 중 잠자기 전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엄마이기도 하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오랜만에 신스케 다운 책을 만나서 좋았다. 아이보다도 어른에게 더 좋을 책.

내안의 어린이에게 항상 감동과 위안을 주는 작가님과 만약의 세계에 가고 싶어요.

짧지만 항상 울림이 있어 좋아요.

코로나 때문에 답답했는데 이 책으로 위안이 되네요.

구매평이 호불호가 심하네요. 조카선물로 샀는데 재미없다며 심드렁하더라고요. 별로인가하며 읽었는데 읽다가 울어버렸네요.

‘만약의 세계’에 발들여본 이들에겐 너무나도 와닿는... 아이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 있겠어요.

어른을 위한 따뜻한 그림책.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소환하는 작가.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아, 잘 잤어?

갑자기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나, 만약의 세계에 가게 됐어.

만약의 세계는 네가 살고 있는 매일의 세계가 아닌, 네 마음속에 있는 또 다른 세계야.

이제 네 눈앞에 없는 모든 것이 만약의 세계에 모여 있어.

만약의 세계는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네 안에 분명히 있어.

매일의 세계와 만약의 세계.

너에게 있는 두 개의 세계 모두를

천천히 천천히, 소중하게 소중하게 만들어 가길 바랄게

▣ 책소개

볼로냐 국제도서전 라가치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일본 MOE 그림책방 대상 4관왕에 빛나는 상상력의 대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쓰고 그린 「만약의 세계」가 출간되었다. 출간 이후 아마존 재팬 그림책 분야 8위에 올랐으며, 이후로도 꾸준하게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그동안 요시타케 신스케는 여러 그림책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마음속에 ‘만약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사람들의 공허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이 책에서는 언제나 가까이에서 함께하던 친구가 정확한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갑자기 만약의 세계에 가 버린다. 그래서 마음에 구멍이 뻥 뚫렸을 때,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면 좋을지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가가 이번에는 「만약의 세계」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똑똑 노크한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매일의 세계’와,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마음속에 살아 있는 ‘만약의 세계’를 선물하면서 두 세계 모두를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 은랑생각

내 마음속에 다른 세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읽는 내낸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이 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그림책이다.

글밥이 적고 사이즈가 작은 책이지만, 푸근한 느낌의 귀여운 그림들은 내용과 잘 어울리면서 등장인물들의 심리도 잘 나타내고 있다.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어지고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깊어진다. 마음 깊숙이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매일의 세계와 만약의 세계라니 신선하고 기발하다. 작가가 전하는 두 세계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나 어른 모두 힘이 나는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글은 길지 않지만 책을 다 읽고 덮어도 생각이 따라오는 책이다.

여운이 남아 한 번 읽고나서도 계속 펼쳐보게 되는 힘이 있다. 만약의 세계는 저마다 크기나 모양이 다른 세계이겠지만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응원이 담긴 책이라 예전엔 몰랐던 소중한 일상,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