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에니메이션 회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이자 소설가이다. 1977년 도쿄에서 태어나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고등학교에 가서 연극을 공부했다. 2년간 해외를 방황하다가 1998년, 스튜디오 지브리에 입사했다. 전설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에게 일을 배우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현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 제작에 관여하고 있다. 이 책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다.

▣ 역자 : 양지연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북한대학원에서 문화언론학을 전공했다. 공공 기관에서 홍보와 출판 업무를 담당했고 지금은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하루 중 잠자기 전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엄마이기도 하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나에게도 놓쳐버린 소중한 기억들이 있겠지? 재미와 감동이 있는 판타지소설.

제대로 마주보면 소중한 추억들.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마음속에 가둬두어선 안 돼.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제대로 마주보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꿔나가야 해.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망가진 물건을 고치듯 상처 입은 추억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꿔주는 추억수리공장입니다.

추억수리공장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

새롭고 좋은 것만 찾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깨달음을 주는 책.

옛것의 소중함도 느끼게 해주고, 새로운 판타지로 이끌어 주는 책.

▣ 책속에 밑줄긋기&다시한번 생각해보기

“다들 지름길로 가고 싶어 하죠. 하지만 그런 길은 없습니다. 이쪽으로 갔다가 잘못 왔다는 것을 깨닫고 저쪽으로 갔다가 잘못 왔다는 것을 깨닫죠. 하지만 어느 쪽이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길을 가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되돌아가게 돼요. 지름길은 앞질러 가는 길이 아니랍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선택한 그 순간 가장 최선이라고 여기는 길이 바로 지름길이지요.”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마음속에 가둬두어선 안 돼.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제대로 마주보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꿔나가야 해.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저쪽 세계 사람들은 늘 앞일만 생각하더구나. 앞일은 절대 알 수 없는데 말이다.”

“과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태어날 수 있으니까.”

▣ 책소개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저쪽 세계’와 어딘지 수상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이쪽 세계’를 교차해가며 신비로운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디지털 시대의 현대인, 늘 새로운 것을 좇고 낡은 것보다 새로운 것만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그동안 놓치고 있던 소중한 기억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 이시이 도모히코의 첫 판타지 소설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흡입력 있는 문체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모』와 『해리포터』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또 하나의 판타지 소설이다.

▣ 은랑생각

제목만으로도 관심이 가더니 책 소개를 보고는 더더욱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이라 아이를 위한 책인가 했는데 읽고보니 남녀노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을 감동과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였다. 분량이 400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당 글자구성과 양이 깔끔해서 가독성이 좋으며 읽는 동안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한 눈에 그려져서 자꾸 상상하게 만들었다. 작가는 디지털 시대, 빠름의 시대에서 잊혀지고 없어지는 과거와 추억이 결코 하찮지 않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현실 세계에 일침을 놓는 내용에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휩쓸려 달려가는 우리들의 놓쳐버린 소중한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늘 새로운 것을 쫓고 낡은 것보다 새로운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기억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흡입력이 있는 문체로 책을 잡으면 계속 읽게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나쁜 추억에 얽매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가는 목적도 잊은채 지름길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바쁜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스토리는 망가지는 물건을 고치듯 상처 입은 추억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꿀 수 있는 신비로운 추억수리공장에 얽힌 이야기다. 특이한 점은 이쪽세계와 저쪽세계의 이야기를 담은 페이지의 색깔이 구분되어 있어 한쪽은 흰색, 다른쪽은 푸른색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릴적 동화과 연상되는 익숙한 설정도 반가웠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해 읽는 맛이 있다. 책을 읽으며 그려지는 장면들은 언젠가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담은 책이라 두고두고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