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그림 : 로버트 배리

1931년 미국 뉴포트시에서 태어났다.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뒤,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리는 한편 매사추세츠-다트머스대학 디자인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쓰고 그린 책으로 <눈사람의 비밀>, <레이몬과 해적갈매기>, <다음 손님>, <기사가 되고 싶었던 소심한 조지이야기> 들이 있다.

▣ 역자 : 김영진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과 자르브뤼켄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영어와 독일어로 나온 어린이·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한줄느낌

커다란 나무 하나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 기적.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책. 아이랑 같이 보면 좋을 듯!

나눔의 의미를 알려주는 책.

이 책에 진짜 반해버렸다.

따스함을 전하는 이야기.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하나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

멀쩡한 나무를 자르는 건 참 안타깝고 슬프지만, 모두가 즐거울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

결국 나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즐거움이라는 것.

▣ 책속으로

윌로비 씨의 크리스마스트리가 금세 도착했어요.

커다랗고 싱싱한 초록나무였어요.

그렇게 큰 나무는

윌로비 씨도 처음봤어요.

윌로비 씨가 달려나가

대문을 활짝 열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트리였어요.

“오, 굉장해! 아주 멋져요!” 윌로비 씨가 소리쳤어요.

“자, 안으로 들여주세요”

“올해는 어느 자리가 좋을까? 옳거니! 거실 한쪽이 좋겠다”

그런데 나무를 세우고 보니 싱싱한 것과 퍽 달랐어요.

▣ 책소개

커다란 나무 하나에서 시작된 크리스마스의 기적.

윌로비 씨는 집 안을 채우고 넘치는 나무 꼭대기 부분을 조금 잘라 냈을 뿐이지만, 그렇게 잘려 나간 나무 꼭대기는 여러 집을 거치며 놀라운 기적을 이뤄냈다. 큰 저택에 사는 윌로비 씨도, 작은 오두막에 사는 정원사 팀 아저씨도, 나무 둥치 집에 사는 덩치 큰 곰도, 비좁은 구멍 집에 사는 작은 생쥐도,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자기 집에 꼭 맞는 트리를 갖게 된 거예요. 버려진 나무가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마다 나무는 점점 작아지지만 그것이 전하는 기쁨과 행복감은 점점 커져 간다.

이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윌로비 씨는 어딘지 모르게 산타 할아버지를 닮아있다. 윌로비 씨는 정말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걸까? 윌로비 씨가 진짜 산타 할아버지는 아닐지라도, 책 속 인물들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까지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보다 더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가져다준 것만은 틀림없다.

5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은 크리스마스 책의 고전, 이 책은 1963년애 처음 나오고 나서 어린이들에게 크게 사랑받았다. 1995년 크리스마스 특집 텔레비전 인형극으로 방영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2000년에는 기존 책에 새롭게 색을 입혀 펴내자마자 ‘뉴욕타임스’에서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처음 나온 뒤로 지금까지의 세월동안, 크리스마스 때면 어김없이 엄마가 딸에게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선물해주고 읽어 주는 책으로 사랑받고 있다, 만화체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단순하면서도 운율을 살려 쓴 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라는 제목으로 시작해서 옛이야기처럼 술술 풀려나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 받는 고전 그림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은랑생각

시간 참 빠르다. 어느새 12월이다. 12월이 되면 왠지 크리스마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평범한 것들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요즘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주는 느낌이 모두 비슷해서 일지도 모른다.

따뜻하고, 위로를 주고받고, 감사한 느낌들 말이다. 세상살이에 지쳐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요즘 부모와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빌어주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진다. 행복과 기쁨은 나누면 나눌수록 그 나눈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이야기처럼, 또는 버려진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된다는 평범한 이야기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시기적이 이유 때문일 것이다.아이와 함께 보며 느낄 수 있는 이 책의 장점은 뎅겅, 삭삭, 썩뚝, 톡, 흠흠 등 의성어의 묘미로 생동감 있는 표현이 많아 소리가 만들어 내는 그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림과 색감이 아기자기 예쁘다. 다음 장면이 궁금해 빨리 책장을 넘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재미있게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고 읽고나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선 내가 가진 많은 것들 중에 아주 작은 일부를 나눠도 그것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는 그것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배려와 나눔 그리고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