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그림 : 찰리 맥커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이다. 잡지 「스팩테이터」의 만화가이자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했다.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인 리처드 커티스와 함께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으며, 「통합」이란 넬슨 만델라에 관한 석판화 작업을 진행했다. 오늘날엔 전업 자가로 활동하며 런던과 뉴욕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그의 청동 조각품이 런던 지역의 공공장소에 전시되고 있다.

2018년 11월엔 런던에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40만명에 가까운 팔로워가 있는 인스타그램 ＠charliemackesu를 운영하고 있다.

▣ 역자 : 이진경

대구카톨릭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영어 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물고기에게 물에 관해 묻는 일」 「아주 특별하게 평범한 가족에 대하여」 「레인 레인」등의 영미권 소설과 함께 「아마도 너라면」 「수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모리스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날아다니는 책」 「고양이 피터」등 많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한 장 한 장 예쁘고 따뜻한 책.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조용히 귀를 기울이네요.

· 그림체도 내용도 좋아서 선물했는데 받은 분이 좋다고 하십니다.

· 제가 보려고 샀는데 남편이 아들 읽어주며 ‘나를 위한 책이군.’이라고 합니다.

·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할 게 있다면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절절히 알려주는 책.

· 너무 너무 따뜻한 책이네요. 보면서 위로도, 힘도 많이 받았어요. 선물하려고 또 구매합니다.

· 소장가치 100% 글과 그림 모두 아름다운 책.

▣ 책속에 밑 줄 긋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 “이상하지 않아? 우리는 겉모습밖에 볼 수가 없어. 거의 모든 일은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데 말이야.”

·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쓸데없는 일이 뭐라고 생각하니?”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

· “난 아주 작아.” 두더지가 말했어요.

“그러네.” 소년이 말했어요.

“그렇지만 네가 이 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

· “감당 할 수 없는 큰 문제가 닥쳐오면.....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 것에 집중해.”

▣ 책 소개

· 이 책의 지은이 찰리 맥커시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영국의 주간지 「스팩테이터」에 그림을 그리고,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삶이란 무엇인지,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거듭 생각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는 했다. 어느 날 그는 친구와 함께 ‘용기란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그동안 했던 가장 용감한 일은 무엇이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던 것이야 말로 자신에게는 가장 용기 있는 일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 내용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러고서 인스타그램에 그 그림을 올려둔 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메일이 쇄도했다. ‘이 그림을 우리가 사용해도 될까요.’하고 문의하는 연락이었다. 중증장애를 치료하는 병원과 청소년 학교, 군대 내 외상 후 스트레스치료센터 등에서 온 요청이었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져 있더라는 말 그대로 그는 일약 스타가 되었다.그 그림에서 시작된 이 책은 발간 즉시 영구 아마존의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아마존에서 그래픽노블 1위에 올랐다. 유수한 일간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국과 미국의 오프라인 서점을 대표하는 워터스톤스와 반스맨노블에서 쟁쟁한 우수한 책들을 뛰어넘어 ‘2019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 은랑의 생각

· 작가가 서문에서 독자가 언제 어디를 펼쳐 읽어도 괜찮은 책을 만들고 싶다고 했던 것처럼 마지막부터 일어도, 중간부터 읽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무언가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그림은 언어의 바다를 통과해야 닿을 수 있는 섬과 같다고 말한 작가의 말처럼 때론 부드러운 선으로 때론 힘이 있는 선으로 표현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 마음에 오래남아 한참을 바라봤다. 어울리지 않는 듯 한 조합의 주인공들이 등장하지만 서로 함께 사랑을 주고 받으며 두려움도 폭풍우도 이겨낸다.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 가족과 친구들 나 자신과 인생을 떠올리며 위로 받게 된다. 삶이란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를 아름답다는 걸 여실히 깨달을 수 있다. 예쁘고 따뜻한 이 책을 통해 느껴지는 모든 생각과 고민이 도리어 마음을 편안하게 토닥여 준다.

· 인간의 욕심과 투기, 교만은 매 시대마다 반복되고, 모든 것을 잃고 난 후에야 후회하는 어리석음 또한 변하지 않는 스토리 인듯하다. 이 책은 우화형태로 엮어낸 이야기로 화자이자 관찰자인 소년과 울림과 깨달음의 말을 남기는 현자와 같은 두더지, 상처 받았지만 사랑받고 싶은 여우와 말까지,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살아왔던 인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삶에 대한 우리의 자유의지, 다시 삶을 이어 나가기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 사랑에 대한 재 정의 등 이 책이 주는 의미와 울림을 곱씹어 보면 스스로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생길 것 같다. 또한 그림 한 장면마다 작가가 어떤 느낌으로 그렸을지 감상할 수 있고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지는 책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