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지바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2012년 「죄의 여백」으로 제3회 야성시대 프론티어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작품은 2015년 영화화 되었다. 2016년에 발표된 「용서받을 생각은 없습니다」가 제38회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로 선정되었고, 2021년 「더러워진 손을 거기서 닦지 않는다」가 제164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공포소설인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은 2018년 제7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제16회 일본서점 대상후보, 제36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가 되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작가로 알려져 있다.

⊙ 역자 : 김 은모

ㆍ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출판 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 생각 & 한줄 느낌

ㆍ 이 책은 세상에 나오면 안 되는 노래였다.

ㆍ 영적인 세계의 경계선에서 만난 이야기들.

ㆍ 책을 덮고 나서 더 무서운 장르소설

ㆍ 기묘한 흡입력을 가진 작품

ㆍ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괴담을 매력적이고 소름끼치게 완성

ㆍ 인간의 호기심과 악의가 만들어낸 괴담이라는 하모니를 신선한 서술형식으로 자아낸 수작

ㆍ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더라는 .. ㅠ 밤새워 뚝딱한 책입니다. 재밌고 전개도 매끄러워요.

ㆍ 진정한 괴담이란 이런 것

⊙ 책속에 밑줄 긋기,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

ㆍ 올해는 신초샤가 위치한 가구라자카 지역을 배경으로 「가구라자카 괴담 특집」중에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를 쥔 손이 굳었다. 입안이 대번에 바짝 말랐다. 머리에 번쩍 떠올랐던 나의 체험담이 바로 가쿠라자카에서 일어난 일이었던 것이다.

ㆍ "지금은 꿈이 완전히 똑같은 식으로 끝나는 것 같겠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연기 속에서 사람이 보일거야, 그리고 남자인지도 여자인지도 모를 만큼 희미했던 사람이 꿈을 꿀 때마다 조금씩 다가오면서 점점 윤곽이 선명해 질 거야". 정말로 시야 전체가 새하얘져서 자기가 누워 있던 이불도 안 보일 때쯤이라고 덧붙인 말에 도모요씨는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고 그저 시즈코 씨를 바라보았다.

ㆍ "죽은 남자친구가 나오코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포스터를 더럽혀서 가구라자카로 불러들이는거 아니겠냐는 거야". 듣고 보니 가구라자카에 도쿄메트로의 광고물이 전부 모이는 집적소가 있어서 광고물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제가 그쪽으로 출장을 나가게 되더라고요. 쓰노다 씨도 굳은 얼굴로 말했다.

⊙ 책 소개

ㆍ 미스터리 작가인 아시자와 요가 선보이는 첫 공포소설이다. 현실의 요소들과 허구적 상상력을 교묘하게 뒤섞은 일명 '모쿠멘터리'형식으로, 언론뿐 아니라 서점 직원들까지도 직접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 이 책이 실화인지 문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자와 요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다 실제의 지역과 출판사를 배경으로 하여, 실제 인물들과 함께 괴이 현상을 따라가는 플롯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ㆍ 아시자와 요는 책을 덮는 순간 곧바로 무서운 감정이 휘발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괴담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에 맞닿아 있어 현실적인 긴장감을 내내 안겨주는 공포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에는 사람들이 매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쿄메트로부터 가구라자카의 언덕 등 일본 구석구석의 풍경이 정밀하게 담겨있다.

ㆍ 또한 미스터리 작가 특유의 소설적 장치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거듭되는 반전이 백미다. 하나의 괴담으로부터 시작해 새로운 괴담들이 잇따라 찾아드는 독특한 소설의 전개와 가늠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숨겨진 실체에 대한 공포는 책의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여기에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 들어가는 추리가 더해지면서 아시자와 요만의 탁월하고도 매력적인 '오컬트 미스터리 소설'이 탄생했다.

⊙ 은랑생각

ㆍ  이 책은 총 여섯 편의 단편이 연작소설로 수록되어 있다. 언론뿐 아니라 서점 직원들까지도 직접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이 책이 실화인지 문의했다는데,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마도 작가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인 듯하다. 여섯 편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져 들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반전과 숨겨진 실체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몰려드는 공포감이 압권 이였다. 반전을 맞을 때 마다 "내가 뭘 놓쳤지"하며 다시 읽다 또 다른 반전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가독성과 몰입력 그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은 책이다.

ㆍ 각각의 이야기들이 단독으로 펼쳐지는 것 같으면서도 마치 누군가에 의해 얽힌 하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평범한 일상에서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들이 내 집과 내 가족, 지인들 같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그 상황을 해결해보려 애쓰지만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읽는 내내 소설이 아니라 작가와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다. 책을 덮고 나서도 어디선가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을 것만 같다. 더구나 단순한 괴담 모읍집이 아닌 미스터리 형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기에 기존과 다른 흥미로운 전개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