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그림 : 이순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 우리의 무한한 시선을 생각했다. 만화와 문학을 전공했고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창작 그림책으로는 「돼지 안 돼지」, 「빨강」이 있으며, 두 권의 그림책으로 2017년, 2018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생명의 귀함과 의지를 보여주는, 작은 생명들을 향한 사랑스러운 작가의 시선이 오롯이 담긴 책
· 선물 받았는데 마음이 위로되는 책이에요
· 자그마한 존재들이 보내는 응원과 위로!! 추천해요
· 틈만 나면 널리 알려야 할 책 ‘틈만 나면’
·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책
· 큰 울림이 있는 그림책
· 들꽃이 전하는 찡한 위로
·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의 강인함과 생명력
· 용기와 응원이 필요한 나에게..
· 풀꽃에서 삶을 배우다.
· 들풀처럼 강인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어린이 그림책! 틈만 나면

◎ 책속에 밑줄긋기,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어디라도 틈만 있다면 나는
활짝 피어날 수 있어.

· 주인공이 아니면 어때.
나를 위한 자리가 없으면 어때.

한 줌의 흙과 하늘만 있다면 나는
꿈을 꿀 수 있어.

· 작지만 힘이 있는 나는
여리지만 살아 있는 우리는.

틈만 나면.

◎ 책소개

 ·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3회 수상, 2022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 수상 이순옥 작가가 전하는 가슴 찡한 위로. 최근 국제 무대에서 연이어 찬사를 받고 있는 이순옥 작가는 《틈만 나면》을 통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들풀의 생명력에 주목하고, 들풀처럼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한 위로와 안부를 건넨다.

· 갈라진 시멘트 사이로 초록 잎사귀가 살랑 흔들린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도시에서 다름 아닌 잡초로 여겨지는 들풀들이다. 딱딱하고 거친 아스팔트, 잿빛 하수구, 담벼락 틈, 지붕 위, 맨홀 덮개의 작은 틈까지... 그 어디라도 들풀이 자라고 있다.

이런 데서 꽃을 피우게 되리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하지만 이들은 바람결에 날아와 앉은 곳에서 양분을 끌어모아 잎을 내고 줄기를 뻗고 활짝 꽃을 피운다. 벤치의 나무살 사이로 목을 길게 빼고 몸을 올려 자리를 꿰찬 저 당당한 모습을 보라. 담쟁이덩굴은 계속 위로 향하다 하늘 높이 잎을 뻗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지금은 바위에 짓눌린 것처럼 보이지만 해바라기는 바위를 밀어낼 힘을 숨기고 있다. 작고 연약해 보이는 존재라도 자기답게 자라게 하는 생명의 힘은 결코 작지 않다.

· 최근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찬사를 받고 있는 이순옥 작가는 <틈만 나면>을 통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들풀의 생명력에 주목하고, 들풀처럼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한 위로와 안부를 건넨다.

◎ 작가의 한마디

 어릴 적부터 제 가슴속에는 수많은 궁금함이 조각처럼 흩어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죽는 날까지 답을 찾지 못할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들이 소중합니다. 비록 답을 얻지 못한다 해도, 어느 날 제 가슴속에서 궁금증이 하나씩 꿈틀댈 때, 또 다시 새로운 그림책이 태어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  은랑생각

· 책을 보면 콘크리트 바닥을 비집고 올라온 민들레, 질경이들. 벽틈 사이에 얼굴을 내미는 작은 풀들, 공원 벤치 의자 사이사이에 자라난 풀들, 어두운 하수도 밑에 뿌리내려 가로막힌 틈으로 자라나 하늘을 우러러보는 들풀까지 잘 표현되어 있는데 실제로 길을 걷다 보면 어떻게 저런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을까 나도 놀랄 때가 많다.
<틈만 나면>은 제목처럼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조금 답답해도,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상관 안하는 들풀들의 생명력과 자신을 피우기 위해 쉴새없이 당당하게 줄기를 뻗는 강인한 몸짓이 잘 드러나 있다. 나아가 한번도 주인공이었던 적은 없지만 스스로의 삶에서 당당한 주인공, 화려하거나 멋진 화단이나 정원은 아니어도 어느 환경에서나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스스로를 꽃피우는 존재라서 더 사랑스럽다.

·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림책이 아이들만의 책이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도 느낄수 있다. 나를 위한 자리는 없어도, 한 줌의 흙과 하늘만 있다면 성장하고 자라나는 생명력 가득한 풀꽃을 통해 누구도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가며 꿈을 꾸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론 그런 풀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 위안과 희망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