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아일랜드에서 자랐다. 건초 더미를 기어오르거나 모래 언덕에서 구르고 대서양의 파도를 넘으며 유년기를 보냈다. 현재는 영국 잉글랜드 윌트셔 지방에서 남편과 세 아이들 그리고 작은 동물원 수준의 크고 작은 여러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소피는 항상 시와 이야기를 사랑했다. 수년간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극장과 서점에서 일했다. 촛불 아래서 사람들이 동화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가게에서 일하기도 했다. 수상 경력이 있는 시인이자 어린이책 작가다.

◎ 역자 : 허진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기자로 일했다. 한겨레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그룹에서 공부했으며,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학교를 수료했다. 어린 시절 읽은 책이 늘 마음 속 등대에서 불빛을 반짝이고, 좋은 책과 여전히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 어린이의 눈과 마음을 밝힐 책을 찾아 기획하고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석기 시대로 간 소년의 모험 이야기.

· 행복은 가족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

· 슬픔과 날 것의 기쁨이 절묘하게 섞여 마음을 사로잡는 이 용감한 이야기는 특별하고 색다른 시간여행 모험소설이다.

· 이 짜릿한 이야기는 마음을 끌어 당기는 마법으로 가득하다.

· 가족의 소중함과 역경을 이겨내고 진실에 직면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멋진 시간여행 소설이다.

· 환상적인 모험과 가슴 저미는 현실을 함께 이야기한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도저히 책장을 덮을 수 없었다.

· 마음 따뜻한 마법같은 이야기.
그 중심에는 가족과 우정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용기가 있다.

◎ 책 속에 밑줄 긋기,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 머릿속에 불이 타올라
개암나무 숲으로 향했네.
나뭇가지 꺾어 껍질 벗기고
산딸기 실에 꿰어 가지 끝에 매달았네.
흰 나방들 날개짓하고
별이 나방처럼 깜빡거릴 때
산딸기 낚싯대 강에 드리워
작은 은빛 송어 한 마리 낚았네.

송어를 내려두고
불 피우러 간 사이
숨어있던 자리에서 들리는 부스럭 소리
누군가 나의 이름 부르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방랑자 앵거스의 노래’

· 나는 개암나무의 이끼 낀 가지에 올라 몸을 숨겼다. 다리를 달랑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나뭇잎이 바람에 바스락거리고 산비둘기가 구구 울었다. 숲은 오래된 뼈처럼 곳곳에서 삐걱거렸다. 숲이 바르르 떨렸다. 죽은 자의 동굴 쪽에서였다. 사냥꾼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실안개 속 흐릿한 햇살 사이로 눈을 가늘게 떴다. 사냥꾼들은 거침없이 숲을 헤치며 전진했다. 가지를 부수고 치고 쪼개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사냥꾼들이 고사리 수풀을 지나 해가 비치는 숲길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위 나뭇가지에 내가 숨어 있었다. 그들이었다. 라몬트, 비키, 네로, 나는 숨을 죽였다.

◎ 책 소개

· 오랫동안 동생을 기다린 찰리. 마침내 남동생이 태어났지만,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찰리가 동생과 처음으로 마주한 날, 속상함과 두려움에 병원을 뛰쳐나온다. 무작정 마을의 오래된 숲으로 향한 찰리는 숲속 냇가에서 엎드린 채 떠 있는 소년을 발견한다. 머리를 다쳤지만, 숨이 붙어 있는 걸 확인하고 도움을 구하기 위해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려다 이상함을 느낀다. 사슴 가죽옷을 입은 소년만큼이나 숲이 낯선 야생의 상태로 바뀐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석기 시대에 온 찰리. 소년을 도울 길도 현재로 돌아갈 방법도 아득하기만 한데….

◎ 은랑 생각

· 찰리와 석기 시대 소년 하비의 위험천만한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로 책을 펼쳐 들면 ‘멘델 숲’ 지도가 나온다. 강이 하나 보이고 찰리네 집, 라몬트네 집, 비키네 집을 비롯하여 정령 바위, 주술사의 우물, 나무 터널, 밧줄 그네, 가브리엘 떡갈나무, 병원 등 이 장소들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된다.
읽는 중간중간 다시 지도를 펼쳐 보며 상상의 날개를 달아 머릿속에서 더 풍성한 그림이 그려졌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또는 어른이에게 환상적인 모험과 현실 세계를 대비시키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지혜와 용기, 가족의 중요성과 친구와의 우정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 처음에는 독특한 분위기에 이게 뭐지란 생각였는데 이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시대를 넘나들며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생생하고 신나는 모험이 눈앞에 펼쳐져 아슬아슬한 긴장감으로 몰입하며 모험을 함께 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뒷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속도를 내어 읽게 되는,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읽기 전엔 대충 다 알 거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냥 생각하는 것과 실제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이야기는 다른 느낌을 갖게 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꽤나 흔하게 나오는 소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 속 잔가지를 어떻게 풀어가냐에 따라 색다른 작품이 탄생하듯 이 작품 역시 재미와 깨달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특별하고 색다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