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농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와 홍보 회사에서 일했다. 춘천교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장편 SF동화 「우주로 가는 계단」으로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 책 공모 대상,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다. 「난 곤충이 좋아」는 우리말로 옮긴 첫 그림책이고, 동화 「별빛 전사 소은하」를 썼다.

◎ 그림 : 소윤경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파리국립8대학에서 조형 예술을 전공하고, 회화 작가로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전시에 참가했다. 그림책 「내가 기르던 떡봉이」 「레스토랑 sal」, 「요괴 소년」, 「아기 도깨비와 오토제국」등 그 외에 많은 책이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해요. 이런 과학과 접목한 아동소설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 흡입력이 강한 책이네요. 추리 형식이라 아이들이 재미있게 봐요.

· 재밌어서 작가의 다른 책도 보고 싶네요.

· 간결하고 복잡하지 않고 내용은 알차고 이해하기도 쉬워요.

· 아이가 여러 번 읽었어요. 넘 재미있다고 하네요. 안 샀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 초반부터 흡입력이 강해서 누구나 빠져들 책이네요.

· 엄마인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 마음이 한 뼘 자랄 수 있는 좋은 책.

· 아이 읽으라고 사 줬다가 제가 너무 감동 받았어요. 정말 우주로 가는 계단이 있을 꺼 같아요.

◎ 책 속에 밑줄 긋기,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 나는 월드아파트 계단 6층과 7층 사이 비상등 너머로 한 사람을 본다. 그 친구는 지금 책상에 앉아 평행 우주를 연구하며 나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곧 만나게 된다. 한 명은 우주를 건너고, 다른 한 명은 시간을 거슬러 2025년 9월 7일, 케임브리지에서.
그때 우리 나이는 둘 다 스무 살, 어쩌면 서로를 강하게 당기는 우주적 끌림이었기 때문이다.

· 계단을 오르내리며 막다른 곳에 혼자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때로는 세상의 끝을 걷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계단 구석에 놀라운 진실이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었다니.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의 상식이 언제나 옳은 것이 아니다. 내가 건강한 아이들처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20층으로, 20층에서 1층으로 단번에 쉽게 오르내렸다면 그 진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진실은 계단으로 다니는 사람만 볼 수 있다.

· 2025년 9월 7일, 날씨는 화창하단다.
그날 케임브리지에서 우리 우주로 오는 길을 잘 찾길 바란다.
케임브리지 계단 구석 어딘가에 깜빡이는 비상등이 있을 것이다.
나는 63년의 시간을 거슬러 너를 찾아갈게.
그때는 너도 나도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겠구나.
추신 : 참, 내 옆방에 누가 있는지 아니? 스티븐 호킹!

◎ 책 소개

· 제23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과학 이론에 빠지게 된 소녀가 우정을 나누던 이웃 할머니의 실종으로 인해 우주의 비밀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탐구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SF와 추리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서사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띠며 다가간다.

· “SF 문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만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에 걸맞게, 작가는 SF와 추리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서사로 과학을 사랑하는 주인공이 우주의 비밀을 밝혀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 냈다. 우주로 뻗어 나가는 놀라운 상상력이 독서의 몰입도를 높이며, 주인공이 다양한 과학 이론을 빌려 합리적으로 추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추리 과정이 짜릿한 즐거움을 안긴다.

◎ 은랑 생각

· 이 책은 작가의 아파트 살이를 기반으로 이웃과 함께 한 경험을 SF적 과학 요소와 평행 이론을 결합해서 쓴 장편 동화이다. 175페이지의 이야기를 단번에 읽어낼 만큼 흡입력이 강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책이다.
주인공인 지수는 엘리베이터를 못 탄다는 약점이 있어 계단으로 다니는데, 20층에 사는 지수는 지루함을 극복할 비결로 다른 집 문을 관찰하게 되고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끌림으로 701호 할머니와 친하게 된다.
할머니와 친하게 되면서 안 먹던 우유도 마시게 되고 할머니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진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찾아다니며 그네 타는 민아, 삼촌, 은서 언니 등 다른 인물들과 연결되고 할머니의 행방을 찾으면서 겪는 일을 과학적인 요소들과 결합하여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글을 읽으며 하나하나씩 풀어내는 이야기로 순식간에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지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미친 속도로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고 그 미친 속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구가 크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꼈다.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물리학에 아이들도 저절로 물리학 공부가 되겠다는 생각과 저자가 참고했던 물리책 목록은 따로 적어놓고 읽어봐야지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또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져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고 독자들이 남긴, 재미있고 참신하며 스토리가 탄탄하고 의미있다 라고 한 후기가 헛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술술 읽히는 재미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