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그림책 작가 중 제1인자로 손꼽히는 작가로, 민화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일을 제일 열심히 하는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장갑>(우크라이나 민화, 1950)과 <마샤와 곰>(러시아 민화, 1962)등을 들 수 있다. 어린 독자들을 이해하고 애정을 갖는 것, 그리고 그림을 그릴 문학 작품을 존중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또한 원 작품의 발전과 보완을 위해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화가의 주요 과제라는 작업 신념을 가지고 있다. <장갑>은 세계 그림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걸작으로 평가되며,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역자 : 이영준
1961년 ‘동물원의 새나라’로 문단에 나와 한국아동문학인협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한국문학교육연구회와 책나라 독서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탐정클럽 1,2>, <숙제왕 그룹> 등이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장갑의 변신은 무죄, 작가의 상상력이 재미있어요.
- 자그마한 장갑 하나에 많은 동물들이 들어가는 장면 장면에 웃음이 한 가득~
- 나눔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책.
- 아이가 참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
- 장갑이 껴안을 수 있는 것이 그리 많구나.
- 숲속에 남겨진 장갑 한 짝의 판타지.
- 읽을수록 맛이 더하는 책.
- 장갑하나에 압축된 상상력과 감동
- 재미있고 이상한 장갑이야기

▣ 책소개

- 추운 겨울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느낌의 우크라이나 민화이다.
눈 내리는 숲, 할아버지가 장갑 한 짝을 떨어뜨리고 지나가고 숲에 사는 동물들이 하나씩 나타나 그 장갑 속으로 들어간다.
리듬감 있는 문장이 반복되고 점층적인 구성으로 더욱 흥미롭다. 동물들의 태도 속에 생명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인정이 스며있다.

▣ 은랑 생각

- 동화책이 가지는 상상력이 장갑 속으로 곰도 들어갈 수 있는 재미를 선물한다. 하나 둘, 숫자가 불어나도 장갑 사이로 올망졸망 웃으며 새로운 친구를 맞는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어 보기 좋다. 비록 할아버지가 장갑을 가지러 오는 바람에 뿔뿔이 흩어지지만 그때까지 나눴던 따스한 체온은 잊지 않을 것 같다.

- 추운 지방의 이야기라서 눈 내리는 길 위에 떨어진 장갑 그림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생쥐도 오고 개구리도 오고 토끼도 와서 따뜻한 장갑 속에서 지내고 싶어 한다. 동물친구들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들어오라고 한다. 이 장갑에는 덩치가 큰 여우, 곰까지 들어가서 결국 7마리까지 들어가게 된다.
사건도 재미있고 상황도 재미있다. 곧 터져 버릴 것 같은 장갑의 모습에서 다음페이지엔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이 책의 뛰어난 점은 조그만 장갑 속에 일곱 마리의 동물들이 들어간다는 무리한 설정을 말끔히 씻어내는 그림에 있다.
처음 장갑에 들어간 쥐가 나타난 이후 동물이 한 마리씩 늘어날 때마다 그 모습이 조금씩 바뀐다.
나무로 단을 쌓고 사다리가 놓이고 지붕을 놓은 마루와 쪽문도 만들어 진다. 굴뚝과 창문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조금씩 불어나는 동물들 때문에 장갑의 실밥이 벌어지기도 한다.
곰까지 들어간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여기저기 실밥이 벌어져 곧 터져버릴 것 같은 모습이 되리라 상상할 수 있다.
점점 사람의 집을 닮아가는 장갑의 모습을 보면서 일곱 마리의 동물 모두가 충분히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들이 작은 공간이지만 추운 겨울날 서로 의지하며 지내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어울려 살아가면서 느끼는 따스한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