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마타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잡지사 편집자 등을 두루 거치며 소설을 집필했다. 서른네살이 되던 해인 1985년 단편 ‘자발적 밀실’이 ‘올요미노모’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3년 후 작품집 <다섯 개의 관>을 내면서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출간한 <침묵의 교실>로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집필한 <도착의 론도>가 에도가와 란포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집필하는 작품 대부분에서 서술트릭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일본을 대표하는 서술트릭 작가로 불린다.

▣  역자 :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히가시노 게이고, 요코하마 히데오, 이케이도 준의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
- 우주 따위는 가볍게 허물어버리는 서술트릭의 향연
- <그랜드 맨션> 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
- 현대인의 삶을 조명한 그랜드 맨션.
- 또르르 머리 굴리다 패함 <그랜드 맨션>
- 기담과 괴담 속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보다
- 머릿속을 리세팅 시켜드려요
- 이번에도 당했다.
- 추리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이길 수는 없지만...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섬뜩하게 재밌다. 역시 오리하라 이치!

▣ 책 소개

- ‘블랙&화이트’ 시리즈 56권, ‘도착 시리즈’와 ‘교실 시리즈’ 등으로 한국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오리하라 이치가 2013년 발표한 최신간 <그랜드 맨션>으로 돌아왔다.
지은 지 30년이 훌쩍 넘은 공동주택이자 실직자, 독거노인,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 모여 사는 ‘그랜드 맨션’을 배경으로, 각 입주민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 단편집이다.

▣ 은랑 생각

- 오리하라 이치가 펼쳐 놓은 트릭의 향연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연작 단편집이다.
낡고 퇴락한 4층 연립주택에 그랜드 맨션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 놓은 것에서부터 비딱한 비틀기의 전조가 몽실몽실 느껴진다.
모두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랜드 맨션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아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매번 마지막 장에 이르러 ‘아. 그거였구나’라고 뒷북을 치는 것이 서술트릭을 읽는 재미지만, 나름 한 두 편 정도는 아슬아슬하게나마 작가를 앞서가고 싶은 욕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작품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설정한 트릭을 전부 알아맞히면서 작품을 읽는다면 그 또한 재미없는 일일 것이다.
- 그랜드 맨션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은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를 총 망라한 상황과도 같다.
자식이 있어도 혼자 남겨진 채 돌봐줄 이도 없는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부터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그 이웃이 살인범이거나 흉악범일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공포나 익명성이 보장되지만 악의를 가지고 접근하면 손쉽게 다른 사람의 정보를 획득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진 노인을 상대로 사기사건을 일으키고 그들의 노후자금을 빼앗는 나쁜 사람들의 이야기는 요즘 뉴스에서도 흔히 접하는 이야기로 더 현실감 있게 와 닿는다.
- 책을 다 읽고 나면 작가 특유의 서술트릭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이야기 중간중간 숨어있는 트릭을 읽으면서 찾았다면 쾌감을 느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면 다시 앞장으로 넘겨 읽어도 그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트릭들이지만 어느새 작가에게 속아 넘어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