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살면서 그림책, 만화, 시나리오를 비롯한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글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널리 사랑받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나는 기다립니다>로 바오밥상을, <피아노치기는 지겨워>로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다.

▣ 그림 : 마르코 소마.
이탈리아 국립미술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회화기법과 스토리텔링을 가르치기도 한다.

▣ 역자 : 루시드 폴
1975년 3월생 음악인. 화학자. 6장의 정규앨범을 냈고 2009년 미국 화학회지 JACS에 논문 「Micelles for delivery of nitric oxide」를 발표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이모저모 재미나고 생각할 게 많은 책.
- 재미있고 교훈도 있고 그림도 마음에 쏙 드네요. 어린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주는 풍자적인 내용이 있어서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굉장히 정치 풍자적인 내용이다. 아이들용 그림책에도 이런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리석은 자에게 우연히 씌워진 왕관, 이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겠다.
- 사람들의 세상을 투영하는 재미있는 우화.
- 귀엽고 독특한 그림체와 함께 사회 풍자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이 부분은 어른들이 짚어주면서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책 소개

- 사회 풍자적이면서도 그림책 다운 순수함을 잃지 않는 재치있는 이야기와 우아한 그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림책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글로 널리 사랑받는 다비드 칼리가 쓰고 아름다운 언어로 삶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이 우리말로 옮긴 독특하고 매력적인 우화다. 노래 만드는 이의 감각이 묻어나는 운율이 느껴지는 문장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은랑 생각

-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라기보다는 우리사회에 널리 만연한 권력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왕관이라는 물건 하나가 그 사람을 여왕으로도 평범한 개구리로도 만들 수 있으니까.
권력을 갖게 되는 과정이 흥미로운데 주변 분위기나 입김으로 누군가 권력을 잡게 되고 그 옆에 권력의 추종자들이 생기는 모습에서 과거 우리의 역사적인 한 단면을 연상케 한다.
그림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알맞은 때 아이들과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실에 관해 토론해도 좋을 것 같다.

- 개구리 세상 속에서 우연히 여왕님이 탄생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개구리 여왕님이 여왕이 된 것도 우연하고 갑작스러웠지만 그 권력을 잃는 것도 한순간이다.
가람이든, 사물이든 있어야 할 자리, 자신의 위치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저학년 아이에겐 그냥 책의 내용 그대로. 고학년 아이에겐 책 속에 담긴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비드 칼리만의 재치와 독특함으로 풀어내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화라는 생각이다.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어쩌다 여왕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풍자적인 내용이었다.
어린이 동화책을 빌어, 우화를 빌어 사회를 풍자한 그림책은 많지만 이 책의 놀라운 점은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동심과 교훈이 숨어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