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철주 : 신문사에서 미술 담당기자로 오랫동안 국내외 미술현장을 취재했다.
신문사 문화부장과 취재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사단법인 우리문화사랑의 운영위원이자 ‘학고재’ 주간 및 미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저서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는 1998년 초판 발행 이래 미술 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전문가들로부터 90년대를 대표하는 책 100선으로 뽑히기도 했다.

▣ 이은주 : 그림 에세이스트이자 미술사학자.
그림 속에는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삶이 힘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그림 하나씩을 처방하다가, 이제는 일상에 지친 수많은 독자들에게 위로하는 그림과 글을 선물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가을, 그림읽기 좋은 날.
- 동서양 미술의 덧씌워지는 이야기들.
- 다, 드림이다. 동양화로 말을 걸면 서양화로 대답하다.
- 기존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즐겁고 유쾌하게 동서양을 넘나든 그림 여행을 시켜주는 책.
- 동양화와 서양화가 통할 수 있다는 건 인간 삶의 보편적 이야기. 소중한 스토리, 일상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땐 흥미진진하다.
- 그림을 통쾌하고 명쾌하게 풀어내는 두 저자와의 만남. 소설가 김훈의 서두까지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 그림에 대한 이해와 보는 법, 미적 수준까지 올려주는 책. 동양화와 서양화를 더불어 보는 갑절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 즐겁다.

▣ 책 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 단원이 글씨 오른쪽에 호리병 모양의 도장을 찍었는데, ‘빙심氷心’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한조각 얼음 같은 마음, 옥병에 들어 있다네’라는 시구에서 따온 말인즉, 세상이 어떻든 누가 뭐라 하든 단단하고 맑은 심지는 변치 않는다는 뜻이랍니다.
이 선생은 어떠신가요. 저는 저러고 싶습니다. 단원 그림이 제 마음의 자화상이랍니다. 저의 꿈이 야무진 건가요.
- “얼마나 따분한가, 멈춰 서는 것, 끝내는 것, 닳지 않고 녹스는 것, 사용하지 않아 빛을 내지 못하는 것은.”

▣ 이은주의 한마디

-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잘 보기 위해서 타인의 눈을 필요로 하고, 나 자신의 욕망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타인의 촉감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의 감정이란 막고 통제하려고 하면 굴레가 되지만, 느끼고 만끽하려고 하면 자신을 더 잘 알게 하는 마술의 틀이 되는 것이다.”

▣ 은랑 생각

- 두 저자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이어간다.
두 사람의 동·서양화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은 초심자에게는 그냥 스치고 말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주고 있어 독자에게는 그림을 보는 안목을 새롭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열 개의 부제를 만들어 각각의 부제에 맞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여정을 열 갈래로 나누어 그림과 스토리로 보여주는 점이 독특하다.
- 그림이 아름답기만 하면 장식품에 지나지 않겠지만 많은 사연과 시대상과 생각할 거리를 준다. 인생에 대해, 우리네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그림들.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해설이 어우러져 있다.
조선 초상화의 우수성에 대해 알게 된 것도 큰 기쁨이다. 아무리 서양의 것이 판을 쳐도 역시 우리는 자랑할 만한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는 자부심, 그림을 통해 이런 기분을 느낀다. 역시 이 책, 읽기 잘했다.
- 두 저자의 필력이 좋아 글 자체가 무척 훌륭하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이 가을에 만나게 된 것도 행운이다.
기존의 딱딱한 형식에서 벗어나 즐겁고 유쾌하게 동서양을 넘나든 그림여행을 시켜주는 책이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그림을 즐길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