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처럼 잔잔한 마산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연을 날리며 자랐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연을 날린다. 중학교 2학년 때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고서 온몸에 전율을 느꼈고, 그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뒤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에서 문학 작품과 예술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미학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공부했고,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십대 초반에 「문학사상」 신인상에 「전망 좋은 집」이 당선되어 작가 생활을 시작했고, 소설 「외로운 사람들은 바다로 간다」, 「숨비소리」, 「남자를 빌려 드립니다」 등을 냈다.
문화원과 문학관 등에서 소설 창작과 인문학 관련 강의를 하고, 청소년을 위한 도서 집필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서양 미술사 재미있게 읽기.

· 판타지 미술 지식소설! 아주 흥미로워요.

· 수상한 화가들 ? 이야기로 통하는 미술

· 수상한 화가들과 함께 한 미술에 대한 새로운 생각.

·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책.

· 다양한 캐릭터가 서양 미술사를 안내하는 재미.

· 역사의 현장에서 걸작을 만나다.

· 살아있는 미술과의 만남.

◎ 책 속에 밑줄 긋기,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 그저 학교와 화실을 오가며 조그만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게 자신이 아는 미술 세계의 전부였던 것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몰랐던 거대한 세계의 문이 열리고 진정한 미술의 세계로 초대를 받은 느낌이었다.

· “이 감자 바구니 말입니다. 어떤 화가가 주장하기를 이 바구니 안에는 원래 죽은 갓난아기가 있었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그 말에 밀레는 살짝 충격이라는 듯 두 눈을 크게 뜨며 눈살을 찌푸렸다. 대답 없는 밀레를 향해 쇠라는 재차 물었다.
“사실입니까?”
밀레가 「만종」을 들여다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실은 그게…… 처음에는 감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갓난아기를 그렸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감자 바구니가 아니라 아기 바구니입니다. 아기를 바구니에 담아 감자밭까지 데리고 와서 일할 수밖에 없는 비참한 농촌의 현실을 그린 거죠.”

◎ 책 소개

· 누구나 유쾌하게 미술을 즐기며 감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이 책은 서양 미술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소설로 엮은 미술 지식소설이다. 문학적 재미와 미술사의 지식, 친절한 작품 해설, 이 세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 독자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한 사람의 여행객으로 초대돼 현장의 호흡으로 작품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 우선 이 책은 친절하게 서양 미술사를 안내하기 위해 ‘수상한 화가들’이라는 흥미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들은 시공을 넘나드는 능력을 지니고 미술계의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별다른 지식은 없는 청소년 철우를 선택해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 있는 이들 수상한 화가는 고대 미술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채로운 작품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또한, 콘트라포스토, 스푸마토, 점묘법, 자동기술법 등에 대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이들 기법이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예술가들이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것임을 인상적으로 보여 준다.

◎ 은랑 생각

· 수상한 화가들을 따라 떠나는 시간여행을 철우란 아이와 함께 하는데 책을 읽다 보면 마치 같이 여행에 동참한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따라 다니다 보니 순식간에 여행이 끝이 났다. 시대별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상세한 인물소개와 흥미로운 설명 덕분에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미술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느낌이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던 작품들도 이 책으로 만나니 그 자체만으로 새로웠고 놓치기 쉬운 부분들까지 살펴볼 수 있어 더 좋았다.
생소한 작품은 생소한 작품대로 기존에 알던 작품은 그것대로 더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던 점이 이 책이 주는 선물이다.

· 이 책에선 주인공 철우가 눈을 깜빡이는 것만으로 시공간을 넘어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고대 그리스에서 중세 유럽을 거쳐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미국까지 말이다.
조각가나 화가들이 자신이 만들거나 그린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철우가 놓치고 지나치는 부분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눈으로 보았을 때와 다르게 머릿속으로 조금이나마 미술을 이해하고 배웠다는 느낌이 든다. 더구나 즐겁고 기분 좋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