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학자, 과학 저널리스트. 2011년부터 심리학 잡지 「르세르클 프시(Le Cercle psy)」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시앙스 위멘」에서 활동했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2018)를 비롯해 다수의 저작을 기획·출간했다.

⊙ 역자 : 박효은

대학에서 불문학과 미술사학을 공부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불 번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다수의 프랑스어권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 통번역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번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인류의 발목을 잡았지만 역사의 원동력이기도 했던, 어리석음에 대한 통찰, 흥미롭습니다.

· 완전 재미있는 ‘어리석음’의 연대기 - 바보의 세계.

· 흥미롭고 다채로운 인류의 바보짓 연대기.

· 멍청이가 좌지우지하는 세상, 인류의 역사는 늘 그랬다.

· 인류의 역사, 멍청이로 불려지는 존재들에 의해 휘둘린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기이한 책.

· 멍청이와 어리석음은 늘 존재해왔다.

· 자기가 한 일이 뭔지 모르는 멍청이들에 의해 쓰인 역사에 관한 이야기.

· 선사시대부터 근 미래까지의 역사를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요소를 중심으로 깊고, 유쾌하게 다룬 역사책이네요. 무거운 주제들을 발랄한 문체로 꼬집어 보면서 틈틈이 독자가 생각해 보도록 하는 좋은 책입니다. 유머와 비유 속에 가시를 숨겨놔서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 책 속에 밑줄 긋기,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 스탈린은 첩자 리하르트 조르게가 도쿄에서 보내 온 메세지를 믿지 않았다. 메시지에는 독일의 공격이 언제 있을지, 독일 국방군의 주요 공격 방향이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 스탈린은 조르게를 ‘기둥서방’으로 취급하는가 하면, 더 심하게는 예전의 멘셰비키가 보낸 첩자로 여기며 그가 수집한 정보를 불신했다. 그러나 실제로 1941년 6월 독일이 침공하면서 스탈린의 분석과 계산은 틀렸음이 증명되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한 것보다 자신의 예상이 빗나간 것을 더욱 애석해했다.

· 프랑스 중북부 우아즈주 보베의 주교는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건축하기로 결심했다. “첨탑을 세울 겁니다. 첨탑이 서고 나면 그걸 본 사람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높은 첨탑을요.” 1569년에 세워진 대성당 첨탑의 높이는 153미터에 달했다. 그렇지만 첨탑이 서 있었던 기간은 고작 4년이었다. 예수승천대축일 미사가 끝난 후, 우르르 쾅쾅 요란한 소리가 났고 단 몇 초 만에 첨탑과 종이 무너져 내렸다. 이후 첨탑은 절대로 재건되지 않았다.

⊙ 책 소개

· 심리학자이자 인문과학 저널리스트로 전작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로 화제를 일으킨 멍청이 전문 조사관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이 인류적 차원에서 어리석음의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려 각 분야 전문가를 찾아 나섰다. 고고학자, 역사학자,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철학자, 공연예술학자, 언론인, 경영인, 환경공학자....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35명의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다채로운 바보의 세계사를 들려준다.

· 각종 ‘어리석음’과 ‘멍청이’를 둘러싼 동서고금의 놀라운 진실들, 인류의 미래에 관한 따끈따끈한 논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모든 곳에 마수를 뻗친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흥미진진한 연대기가 펼쳐진다. 어리석음의 역사를 제대로 되돌아볼 때 지금부터라도 지혜로움의 역사가 쓰일 수 있다. 보다 진실에 다가서고자 스티븐 핑거, 롤프 도벨리, 폴 벤, 로버트 서튼 등 35인의 지성이 목소리를 낸 유머러스하면서도 뾰족한 세계사 책이다.

⊙ 은랑 생각

· 이 책은 새로운 각도에서 익숙한 지식을 바라보게 한다.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은 가장 먼저 죽임을 당했기에 진화의 법칙은 자발적 복종으로 인간을 몰아가고 유유자적하게 지내던 인간은 흙을 일구기 위해 노동을 하고 여자들은 괴로움 속에 자식들을 낳아야 했다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가 담긴 긴 역사책이라 자칫 지루하거나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제대로 된 책을 발견한 기쁨을 안겨 주었다.

· 인류는 시기에 따라 정체되거나 퇴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바보의 세계’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역사를 한 번 비틀어보면서 그동안 인류에게 어떤 어리석은 일들이 있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앞부분은 농경생활에 대한 이야기인데 읽고 나자 가장 어리석은 일로 느껴지는 건 왜일까. 농경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연이 주는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하면서 인류가 소박한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종교, 전쟁에서도 어떤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지니 그 대목에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책이라 인간의 어리석음도 다각도로 다양하게 볼 수 있었고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어리석음의 관점으로 읽어볼 수 있는 점이 재미이고 관전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