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선 미 -
▣ 196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 그림 : 소윤경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파리8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두차례의 개인전과 여러차례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 독자들의 한줄 느낌 & 한줄 생각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표현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아이의 생각과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읽으면서 가슴이 찡했어요.

검사용 따로 보관용 따로인 일기장, 두 개의 일기장은 필수일까?

아이의 마음으로 그려진 그림

일기 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

일기 쓰는 아이들, 들여다 보는 어른들

오늘도 아이들은 검사를 받으려고 일기를 쓰네

일기에 대한 견해차이를 짚어준 책.

아이의 마음결을 따라간 동화.

▣ 책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이 세상에서 일기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 안 본다면 쓰고 싶은 것들은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면 말이다.

그러면 못된 경수를 흉보고, 한방 먹이는 그림도 그리고, 엄마 아빠가 싸우면 나도 무지무지하게 화난다는 거랑, 두분이 싸울때마다 나는 집을 나가 버리고 싶다는 걸 죄다 쓰고 싶다.

학원 다니기 싫다는 말도 쓰고 경수보다 멋지게 울타리를 넘는 이야기도 꾸며 쓸 것이다. 하지만 어림없다. 어른들이 알았다가는 혼나기 딱 알맞은 것들 뿐이니까.

▣ 작가 한마디

“외로운 어린아이, 따돌려진 아이, 책을 읽는 아이,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어린아이, 그 모든 어린아이들을 가슴에 간직한 채 글을 쓰는 일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 은랑 생각

일기검사라는 것이 너무 일반적인 일이 되어버려서 한 쪽에선 ‘인권침해’라는 말이 불거져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리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지 못하는 것 같다.

일기를 검사 받아야하는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일기검사를 하지 않는게 좋다는 의견인데도 ‘인권침해’, ‘사생활침해’라는 질타를 받아가면서도 일기검사가 계속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론 신기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른들이 쓰라는 일기에는 제약도 많다. 정해진 요일에 써야하고 몇줄이상 써야하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도 신경써야하고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나도 선생님이 보는 일기가 쓰기 싫었었다. 책 내용의 일부처럼 한때는 두권의 일기장도 썼던 기억이 난다.

아이와 이책을 같이 보고 같이 느끼고 우리도 한때는 겪었을 지나온 그때를 돌아봤으면 좋겠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지만 스쳐 지나가는 일을 작가는 동민이의 심리변화와 함께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책들과 달리 삽화가 참신하고 재밌다. 주인공의 심리나 상황들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덧붙여 그려 익살맞게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