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영문학을 전공했다. 처음에는 시를 쓰다  『아동문예』 에  「오해」 를 발표하면서부터 동화를 쓰고 있다. 샘터동화상, 한국아동문예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날아라! 돼지꼬리」, 「동물대장 엉걸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논」, 「베 짜는 울 엄마」, 「파란 닭 병옥이」, 「달팽 스프 지렁 스파게티」 등이 있다.

▣ 그림 : 이 시정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를 졸업했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표정, 숨김 없는 감정 표현, 마음을 두드리는 감동들을 그림에 담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사라진 김 서방을 찾아라」 가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 읽혀줘야 할듯...

욕을 하는 아이들과 그걸 막는 선생님과의 한판 승부.

아이들에게 생각을 심어주는 책.

지금 아이들, 지금 세상을 생생하게 얘기하고 그 문제점을 찾고자 하는 이야기.

실제를 바탕으로 쓴 책.

표현이 하나하나 생생하게 살아 있다. 실감 난다.

작가가 말하듯 ‘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 다시 말해 나쁘니까 안 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감정이입, 입에 욕을 달게 하는 세상.

부모의 입장에서 반성하게 되다.
▣ 책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운전대만 잡으면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욕하는 걸 자주 보았으니까. 내가 놀란 건 딴 데 있었다. 시구 아버지는 시구가 그렇게 해대던 ‘싸가지’ 라는 욕을 하고, 영준이 아버지는 영준이가 해 대던 ‘개’ 자 들어간 욕을 한다는 것이었다.(ㆍㆍㆍㆍ) 곱슬머리가 유전이 되듯 욕도 유전되는 모양이다. 아니, 유전보다는 환경 탓이 클거다.

채린이는 ‘존나’ 를 입에 달고 살았다. 흑장미파 아이들도 단결의 표시인 ‘존나’ 없이는 말을 못했다. “흑장미파, 존나 다 모여봐.” 그때 우리 반 개그맨, 준기가 나섰다. 준기는 얼굴도 잘 생기고 분위기도 잘 띄워서 인기 짱이다. “이 바보야, 흑장미파는 무슨 흑장미파. 그냥 존나파라고해. 존나파.”

▣ 책 소개

욕을 뿌리 뽑으려는 선생님과 욕을 지켜내려는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욕 전쟁’ 을 지켜보는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동화이다.

작가는 아이들 생활에 이미 깊숙이 뿌리박힌 ‘욕’ 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독자들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보다 확실히 보여주고, 나아가 욕을 쓰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도록 유도한다.

▣ 은랑 생각

아이들 생활에 욕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잘 묘사된 책이다. 일상의 언어를 욕으로 즐겨 쓰는 아이들, 욕이 아니면 제대로 얘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니 한편으론 ‘요즘 아이들이란,’ 생각이 떠오르면서도 민감한 아이들 세대만이 갖는 특성이기도 한 것 같다.

이런 아이들에게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느니 한마디 말로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을까.

요즈음 아이들은 어쩔 수 없어, 우리 땐 그러지 않았는데 라고 말하는 어른들도 실은 크고 작은 일로 무심코 많은 욕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어릴 적부터 그걸 옆에서 보고 듣고 자란 우리의 자녀들이 보고 들은 대로 그렇게 하고 있진 않은지 한 번 반성해 볼 일이다.

이 책에선 단순히 욕을 하는 아이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아이들의 욕과의 전쟁을 재미 있고 실감 나게 풀어내 읽는 동안 욕 쓰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걸 아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것과 좋은 언어 습관이 아이의 건전한 정신세계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 책이 아이에게 간접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