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예술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문학 동네 어린이 문학상, 마해송 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 동화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기억을 가져온 아이」, 「요란요란 푸른 아파트」, 「그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 「완득이」등이 있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하루 안에 읽을 수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책

전체적으로 우울했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읽음.

원래 이런 류를 좋아하지 않는데, 느낌이 확 오는 책.

시작했다면 끝을 봐야만 하는 슬픈 이야기

잊고 있었던 마음의 틈에서 눈물이 흘렀다.

내용은 참신하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조금 어두운 느낌.

누구나 그 나이에 한번은 겪어봤을 일들을 섬뜩할 정도로 잘 묘사한 책.

어린 시절 나와 당신의 이야기.

▣ 책속에 밑줄 긋기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아주 사소한 일로 선생님이 정신줄을 놓고 마는 일을 두고, 아이들은 초짜 선생님의 통과의례, 즉 신고식이라고 했다.

신고식을 거치면 비로소 대한민국의 정식 선생님이 되어, 앞으로 계속 때리는 선생님이 되든 무관심으로 초지일관하는 선생님이 되든 한다는 것이다. 하여튼 아이들은 아직 전설의 신고식을 치르지 않은 담임선생님을 사명감만 불타는 순진한 초짜 선생님이라고 정의했다.

▣ 김려령의 한마디

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하고 근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리 세상을 버렸다면 보지 못했을, 느끼지 못했을 소소한 기쁨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거면 됐습니다. 애초에 나는 큰 것을 바란게 아니니까요.

혹시 내 어렸을 적과 같은 아픔을 지금 품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뜨겁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미리 생을 내려놓지 말라고, 생명 다할 때 까지 살라고, 그리고 진심을 담아 안부를 묻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 은랑 생각

이 책속에만 존재하는 일이 아닌 엄연한 현실, 학교 현장에서 너무나 빈번히 들려오는 이야기. 무리를 지어 자신만 소외당해 힘들고, 새로운 친구 사귀기도, 그 그룹에 속하기도 힘들어 급식소에 점심 먹으러 가는 시간마저 괴롭다고 호소하는 아이들. 때로는 혼자 왕따 되기 싫어 다른 누군가의 험담을 늘어놓거나 험담에 동조하고, 자기 또한 왕따의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더 안타까운 건 소수의 횡포와 다수의 침묵 속의 동조다. 이것이 최근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현실이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하기 마련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묵직하게 만든다.

벼랑 끝에 선 아이의 심정이 고스란히 마음에 와 닿아 편치 않다.

어른세계의 축소판인 아이들의 세계는 이 사회의 아픈 현실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게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이 꼬리를 문다. 추리소설을 읽는 듯 긴박하고, 등장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인물관계,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작가의 글 솜씨 덕분에 읽는 재미 또한 좋다.

무심코 내뱉는 말이 때론 누군가에게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진심 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가 때론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해주는 작품이다.

남의 이야기 같은 우리들의 이야기, 마음 한 켠에 각인된 책, 나를 울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