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하코다테 시에서 태어나 도쿄여자대학교에서 일본문학을 공부한 뒤, 기발한 재치와 유머가 묻어나는 많은 어린이 책을 썼다.
<괴상한 숲으로 가자>와 <장난꾸러기 할머니>로 보노이시 유소년문학상, <시계판의 집>, <11월의 문>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으며, <우리들의 모자>로 아카이도리 문학상과 쇼가칸 아동출판문화상을 받았다.

▣ 그림 : 나가노 히데코
1941년 일본 에히메 현에서 태어났다. 아들딸과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직접 그림을 만들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펴낸 그림책 <아빠엄마>로 제1회 일본 그림책상을 받았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도 엄마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쓰고 그렸다.

▣ 역자 : 김난주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수료한 후쇼와 여자대학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독자들의 한 줄 생각 & 한 줄 느낌

- 한 밤중에 휘파람을 불면 도둑이 든다는 얘기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나중에 아하~
- 미워할 수 없는 매력만점의 고양이와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빚어내는 귀여운 에피소드
- 상대에 대한 배려와 작은 나눔의 아름다움.
- 따뜻하고 귀여운 동화.
- 소풍 전날밤. 설레어 잠 못 드는 오누이에게 낯선 고양이가 불쑥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
- 미워할 수 없는 도둑고양이 마사 탄생^^ 이웃 일본의 정서를 보는 재미도 있다.

▣ 책 소개

- 옛날부터 내려오는 속담을 바탕으로 한 기발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만의 순수함을 듬뿍 느낄 수 있다.

▣ 은랑 생각

- 밤에 휘파람 불면 도둑 든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내 기억으론 어렸을 적 어른들에게 한 두 번은 들어본 듯하다.
<한밤 중 고양이 손님>은 그런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신기하게도,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나보다.
내일 소풍가는 미쓰오와 논코. 배낭에 먹을 것을 잔뜩 싸놓고 가슴이 두근두근, 너무나 신이 나서 잠이 오지 않는다.
이런 대목에선 어릴 적 생각이 물씬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그런 기분 때문에 휘파람까지 부는 미쓰오,
미쓰오가 무심코 분 휘파람 소리를 듣고 찾아왔다는 고양이 마사와 남매의 대화가 정말 재밌다.
논코의 날카로운 질문에 식은땀을 흘리는 마사의 그림은 굉장히 리얼하고 저절로 웃음이 난다.
하나하나 설정이 재미있고 유쾌한 책이다.
-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도둑고양이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이해해 달라고 대놓고 써놓았다.
그림에는 떡하니 앉은뱅이책상에 앉아 정성스레 편지를 쓰는 고양이를 보여준다.
두 아이 미쓰오와 논코, 고양이 마사의 하룻밤 특별한 사건은 셋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니 훈훈하다.
실은 익살스럽다. 딱 도둑고양이답게 그린 먹선 그림도 아주 귀엽고 재미나지만 무엇보다 다카도노 호오코의 글을 엮는 솜씨에 탄복하게 된다.
자신들의 소풍가방은 털렸지만 그런 마사의 행동에도 웃어주는 오누이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생명들에 대한 나눔과 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순진하고 귀여운 남매와 어설픈 도둑고양이의 얘기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