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계레 문학상을 받았으며 2005년 소설집 <카스테라>로 신동엽 창작상을 수상했고 2006년 소설 <핑퐁>을 출간했다. <근처>로 2009년 제9회 황순원 문학상, 단편<아침의 문>으로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실없게 웃게 만들고, 짜릿함을 느끼게 해준 책
 소설계의 ‘맨인블랙’이다. 현실 뒤집기가 너무 유쾌하다
 반민규의 팬이 되버렸네요. 어릴적 프로야구의 추억에다 인생철학까지 멋지게 어우러져요.
 작가 특유의 문체에 적응하기 어렵지만 유쾌하고 뭉클하다!
 만년 꼴찌에게 보내는 순정 서사.
 오랜만에 글로 나를 웃긴 멋진 작가... 이땅의 모든 프로에게 박수를…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그걸로 됐다.
 어느시절 내게 절실했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스러운 책
 쉼표같은 소설.
 삶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지혜… 덤으로 재미까지!
 삼미는 마이너스다. 그리고 우리도 마이너스다. 하지만 우린 결코 메이저한테 지지 않았다.

▣ 책속에 밑줄긋기& 다시한번생각해보기
 인생은 결국, 결코 잘하리라는 보장도 없이‥거듭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티다가 몇가지의 간단한 항목으로 요약되고 정리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도 버티고 있는, 그래서 아무 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

 헤어진다는 것은 서로 다른 노선의 전철에 각자의 몸을 싣는 것이다.
스칠 수는 있어도, 만날 수는 없다.

▣ 박민규의 한마디
 결국 나는 작가가 되었다. 늘 마찬가지고, 여전히 대책은 없고, 해마를 키울 돈도 없지만, 늘 그랬듯 기분은 좋다.
태어날 때부터 작가는 아니었지만, 죽을 때까지 작가이고자 한다.
1할2푼5리의 승률로, 나는 살아왔다. 아닌 게 아니라, 삼미 슈퍼스타즈의 야구라고도,
나는 말할 수 있다. 함정에 빠져 비교만 않는다면, 꽤나 잘 살아온 인생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뭐 어때, 늘 언제나 맴맴맴
관건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 뛰지 않는 것, 속지 않는 것, 찬찬히 들여다보고, 행동하는 것, 피곤하게 살기는, 놈들도 마찬가지다.
속지않고 즐겁게 사는 일만이, 우리의 관건이다. 어차피, 지구도 멸망한다.

▣ 은랑생각
 야구의 규칙도 모르고, 그들의 세계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는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년 프로야구를 소재로한 이소설만큼은 눈물이 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이소설이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작가의 독창적인 글솜씨 때문이다.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꼴찌 구단과 사회를 하나로 묶는 작가의 솜씨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절묘하며, 야구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움직임, 그 절묘한 통찰력이 이소설을 재미를 넘어서 깊이와 여운을 주는 이유이다.
 
 박민규의 말대로 그저 달리기만 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필요이상으로 바쁘고, 필요이상으로 일하고, 필요이상으로 빠르고, 필요이상으로 모으는 세계, 거기서 한발짝만 물러서서 바라보자.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아도 우린 얼마든지 또 다른 공을 치고, 또 다른 공을 잡을수 있다.
세상에 널려진 시간과 기회가 우리들에게 있으니.

12월 한 달은 은랑의 책세상을 되새김질하는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네권의 책을 선정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해 봅니다. 빛나는 몇줄 문장에 담긴 한권의 책을 감상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