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7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 군의관인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자주 다니며 성장했다. 삼 년 동안 일본에서 살기도 했다. 브라운 대학에 입학했으나 곧 결혼하여 대학을 떠났다. 네 아이를 낳은 후 서던 메인 대학교에 진학해 영문학을 전공했다. 1972년 나온 첫 번째 책 「그 여름의 끝」은 로이스 로리가 어릴 때 언니가 죽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로이스 로리는 「별을 헤아리며」로 1989년 뉴베리상, 「래블 스타키 Rabble Starkey」로 1987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으며 미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 로이스 로리의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자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기억 전달자」는 그녀에게 두 번째 뉴베리상과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안겨 주었으며 2014년 영화로 개봉되었다.

◎ 역자 :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읽기 중독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음사에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주로 읽기와 쓰기, 출판과 미디어 등에 대한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모든 사람이 평등하여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면 우린 모두 행복해질까요? 슬픔이나 아픔이나 고통이나 고민이 없는 세상은 진정 유토피아일까요? 그런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며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며 읽으면 좋은 소설입니다. 물론 청소년뿐 아닌 어른들도요
· 인간의 기본권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평화롭고 안정된 마을이지만 과연 그런 안정된 생활만이 인간의 생에서 충분조건이 되는지에 대해 내내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다. 독자들 사이에 말이 많은 결말이지만 나는 그런 열린 결말도 만족스럽다
·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이네요. 황당해 보이지만 이 책에 나오는 미래의 마을과 지금 사회가 이미 많이 닮아있기에 더욱 소름 돋습니다. 영화로도 확인해봐야겠어요
· 청소년 문학이지만 문제의식이 강한 수작이라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시리즈를 챙겨보게 되더라구요.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재구매했습니다. 영화는 챙겨보지 못했지만, 책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시리즈 중에서도 ｀기억전달자｀의 감동이 가장 큽니다

◎ 책소개

· 2007년 국내에 출간된 후 17년 동안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으며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현대 고전 SF로 자리 잡은 로이스 로리의 소설 「기억 전달자」가 국내 누적 판매 30만 부를 기념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출산, 직업, 감정 등 모든 것이 완벽히 통제된 미래 사회를 그린 이 작품은 1993년 출간한 그해 보스턴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이듬해인 1994년에 뉴베리상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에 이르러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청소년들에게 필독서로 손꼽히는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필립 노이스 감독의 영화로 개봉되어 화제가 되었고, 2020년에는 아이스너 상 수상 작가 크레이그 러셀이 각색과 그림을 맡아 그래픽노블로도 출간되었다.

· 이번 개정판은 표지를 새롭게 입혔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뉴베리상 수락 연설 원고를 추가로 수록했다. 「기억 전달자」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작은 기억의 물줄기들이 흘러들어 강물로 흐르는 모습에 빗댄 작가의 소감문이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작품의 결말은 각자 자신의 신념과 희망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작가의 응답에 「기억 전달자」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읽히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지금 속한 세계는 어떤 곳인가? 그 커뮤니티 안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과 자세를 취할 것인가? SF 명작으로 손꼽힐 만큼 흥미롭고 생생하게 그려낸 세계관을 통해 「기억 전달자」는 독자들에게 현재와 촘촘하게 맞닿은 깊고 넓은 질문들을 던진다.

◎ 은랑생각

· 이 책은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 등 모두가 평등한, 잘 짜여진 환경 속에 살고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겉으로는 경쟁이 없고 공평하며 평등한 세상의 이야기 같지만 알고보면 인간이 가져야 할 모든 권리를 빼앗기고 모든 것이 똑같이 만들어진 사회에서 안전하지만 자유와 어떠한 선택이나 미래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생활을 통제하고 인구, 식사를 통제하며 감정을 통제하고 사회가 정해준 규칙에 따라 말과 행동까지 통제받는, 그 모든 것들이 평화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고  규칙에 따라 안락사까지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는 공포 그 자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에 감사함을 가질 수 있었고 좋은 취지로 선택한 질서와 통제가 결국은 비인간성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런 감정이 없으며 자신의 직업을 남이 정해주는 곳에서 살고있는 주인공 조나스는 어느 날 기억 전달자라는 직업을 받게 되고 원조 기억 전달자에게 기억을 전달받게 된다. 그 이후 조나스는 세상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직업에도 의문을 가진다.
결국 조나스는 이 곳을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을 전달하겠다고 결심하고 조나스에게 기억의 조각을 넘겨받고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는 아기와 함께 길을 나서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것들이 떠오르고 느껴졌지만, 특히 감정이 없고 미래도 정해져 있으며 아무런 걱정도 없는 삶이 좋은 인생인지와 누구나 다를 것 없는 똑같은 인생, 기쁘고 슬픈 모든 감정이 없는 삶이 행복할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는 선택의 자유와 감정의 소중함 등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