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의 많은 날 들을 부모님이 운영하는 태국 식당의 카운터 뒤에서 책 속에 코를 박고 지냈다. 지금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지내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를 쓴다. 《어둠을 걷는 아이들》과 《모두 열세 명》으로 2021년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했다.
◎ 역자 : 천미나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 책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아이들이 처음엔 식겁하다가 초반 읽어보더니 재밌다고 하네요
·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열두 살 사이의 성장기 <마지막 지도 제작자>
· 흥미로운 등장인물들과 함께 액션이 서사를 이끌어 가며 책장을 술술 넘기게 만든다.
· 끝없는 바다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설렘과 감동의 이야기
· 매력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탐험 이야기
◎ 책속에 밑줄긋기,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망콘에서 뭐라고 하는지 알지? ‘꼬리는 이빨이다’ 과거는 곧 미래야. 글쎄, 난 그걸 인정할 마음이 없어. 내 과거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난 변변찮은 사람이 될 생각이 없어. 나는 나만의 미래를 만들 거고, 그걸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을 감수해야 하더라도 상관없어”
리안의 말이 나를 정통으로 찔렀다. 감히 혼자서밖에 생각해보지 못한 말들이었다.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낸 사람은 처음이었다.
· 갑자기 사부가 내 손을 잡더니 메마르고 주름진 두 손으로 감쌌다. 내 손을 잡은 사부의 손에서 떨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사부의 눈을 마주 보려 했지만, 도저히 눈을 맞출 수가 없었다. 대신 맞잡은 우리의 손만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사부가 아무도 들을 수 없도록 조용히 빠르게 말했다.
“사이, 긴 세월을 살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만, 너를 믿은 건 결코 실수가 아니었다. 나는 네가 훌륭한 지도 제작자가 될 사람인 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 “이렇게 감쪽같이 베껴 쓸 수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못 봤다. 글자만 베낄 줄 아는 게냐?”
나는 꿀꺽 침을 삼켰다.
“보고 쓸 원본만 있으면 뭐든지 거의 똑같이 베낄 수 있어요”
그러고는 속으로 고쳐 말했다.
‘거의가 아니라 완전히 똑같이요’
· “난 왜 다들 그 리니얼이니 뭐니 하는 걸 참고 받아들이는지 이해가 안 돼. 다른 애들이 그 바보 같은 쇠붙이 팔찌 하나 찼다고 내가 그 애들만 못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
“그렇게 쉬운 얘기가 아니야”
“그렇게 어려운 얘기도 아니지”
· 물속에서 번갯불이 쇠붙이 비슷한 무언가에 반사되었다. 나는 겁에 질려 숨을 삼켰다.
크고 매끄러운 무언가가 선체를 휘감고 있었다.
그것이 반들거리는 널판자 위를 천천히 미끄러지자 철갑을 두른 근육질 덩어리가 번득이며 빛났다. 번쩍하고 사라지는 번갯불 속에서 나는 틀림없이 희미하게 빛나는 비늘을 보았다.
나는 눈을 깜빡였다. 번개가 다시 번쩍하자 내가 본 그 비늘 같은 것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 책소개
· 2021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어둠을 걷는 아이들>의 작가 크리스티나 순톤밧이 <마지막 지도 제작자>로 다시 한번 2023 뉴베리 아너상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지도 제작자>는 2023 월터 딘 마이어스 아너상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확실히 인정받았다.
· 지도 명장의 조수로 일하는 사이는 자신의 출신을 숨긴 채 새로운 땅을 찾는 원정에 합류한다. 하지만 원정대는 서로 다른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꾸미는 음모, 누구도 제대로 항해해 본 적 없는 거친 바다와 알 수 없는 존재의 위협으로 위기에 처한다. 사이 또한 자신의 욕망을 이루고 친구를 지키기 위해 음모에 가담하지만, 그 대가는 쓰라리기만 하다. 세상 끝에서 마주한 진실은 사이를 어떤 미래로 데려가 줄까?
· 작가의 고향인 태국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배경과 ‘대항해 시대’를 연상케 하는 장대한 원정은 독자들을 기꺼이 사이의 모험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나아가 계급과 권력, 환경 파괴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것이다.
◎ 은랑생각
· 삽화없이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이라 책의 두께에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읽으면 바로 빠져들어 금세 다 읽을 수 있다.
책은 스스로 운명의 지도를 그려 나가는 ‘사이’의 원정을 다룬 이야기로, 자신을 옭아매는 계급과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 다른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음모로 가득한 이야기다.
긴박하면서도 절실해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어느새 마음 졸이며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하고 일을 바로잡기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재미있다.
· 이야기 속 망콘이라는 나라는 보이지 않는 신분과 계급의 차별이 존재하고 가장 하급 사람들이 모여 사는 펜즈 출신인 ‘사이’는 우여곡절 끝에 지도 제작자 사부의 조수로 번영함의 배에 탑승하게 되고 그 속에서 여러 인물과 얽히며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사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독자도 그곳에 함께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한순간도 놓치기 싫은 이야기,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과 또 다른 반전으로의 모험과 흥미로운 세상의 이야기라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이야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