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같은 해 출간된 「82년생 김지영」으로 2017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현재 세계 각국으로 번역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독자들의 한줄생각 & 한줄느낌 

· 중1 딸이랑 같이 읽었는데 진짜 공감되고!! 딸 입장도 엄마 입장도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재미있었어요
·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어머니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 타입슬립 모녀 화해기-네가 되어 줄게
· 사람은 스스로 경험을 해봐야 안다
· 엄마와 딸이 서로를 이해하게 될 때, 청소년 소설
· 청소년에게도, 부모에게도, 너무 좋은 소설
· 나의 어린시절을 상기시켜주는. 그래서 내 아이를 이해해보게 하는 책

◎ 책속에 밑줄긋기,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 아무리 엄마와 딸이라도 매일 매 순간 좋을 수는 없지 않을까. 나는 우리가 서로를 좋아한다고 믿게 됐다. 그거면 됐지.

· 왜 하필 윤슬이가 됐을까. 종종 윤슬이에게 ‘나도 내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슬이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말 그대로 나에게도 나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 ˝아으, 빡빡해. 어떻게 할머니한테서 엄마 같은 딸이 나왔지?˝
˝내가 할 소리다. 어떻게 나한테서 너 같은 딸이 나왔니?˝

· 나는 윤슬이에게 사랑을 주려 애쓰고, 동시에 엄마의 사랑을 받는 윤슬이를 질투하고, 그러면서도 내 노력을 멈추지 못했다. 사랑받는 일이 당연한 윤슬이가 부럽고 궁금했다. 그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내 이상한 마음이 이 이상한 상황을 초래한 것 같다.

· "나이를 먹으니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게 되더라고. 예지력이 생긴다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쌓이고 재조합되면서 과거의 일들뿐 아니라 미래의 일들도 그냥 알게 돼. 의미를 몰랐던 일들을 뒤늦게 깨닫고 나면 과거 어느 지점에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도 하고"

◎ 책소개

· 예민한 눈으로 개인과 사회를 응시해 온 작가 조남주. 그가 「귤의 맛」에 이은 두 번째 청소년소설 「네가 되어 줄게」를 출간했다. 4년 만이다. 「귤의 맛」에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막막함 속에서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별스러운 약속’을 한 네 아이들의 속사정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선 ‘별스러운 일’이 몰고 온 엄마와 딸의 인생 2악장 조바꿈을 그렸다. ‘영혼 체인지’와 ‘타임 슬립’ 설정은 엄마와 딸 사이 오해를 허무는 통로.

한 존재를 이해하려는 작가의 곡진한 시선은 그대로되, 뚜렷이 달라진 점은 손바닥 뒤집듯 휙 뒤집힌 인물들이 정체를 숨기며 주변과 일으키는 유머러스한 상황에 거듭, 킥킥거리며 웃게 된다는 점이다. 1993년과 2023년의 학교를 배경으로 당시 청소년들과 요즘 청소년들의 생활을 살펴보는 재미와 함께, 청소년기를 지나온 어른들에겐 추억과 공감을 불러오는, 이제 청소년기를 지나는 청소년들에겐 자신들을 알아주는 소설이다.

◎ 은랑생각

· 이 책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설정으로 1993년 중학생이었던 엄마와 2023년 중학생인 딸의 영혼이 바뀌게 되면서 각각의 시간에서 서로의 삶을 체험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딸과 엄마 사이는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책 안에서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시간을 통해 배운 경험이나 성향, 기질도 달라서 감정충돌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또 재미난 점은 사실 잘 알기 어려운 요즘 중학생들의 생활을 책을 통해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새롭고, 낯설고, 부럽기도 했다.
엄마 시대의 중학생이 된 딸과 현재 시대의 중학생이 된 엄마라니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건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걸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 타임슬립과 같은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엄마와 딸이 각각의 몸에 들어가 중학생 생활을 하게 되는 설정은 새롭고 흥미로웠다.
2023년 중학생 딸이 엄마의 친구들과 친구가 되어 학교생활을 하는 것도 재미있고, 할 말은 다하는 딸이 엄마가 되어 하는 말들도 통쾌하다.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딸의 학교생활을 따라 가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서로의 몸에 들어가 살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모습은 뭉클하게 다가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를 느끼고 서로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애틋한 마음이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마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