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5일 환경부는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이 우리나라의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검토안을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미 70여개 국가가 2050년 이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탄소중립’을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제거량과 배출량이 상쇄돼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로 일명 넷제로, 배출제로라 불린다.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은 2021년부터 본격 적용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협약 당사국들에 올해까지 수립을 요청한 것이다.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은 현재 독일과 미국, 영국, 일본 등 14개국이 제출했고 한국을 포함해 18개 나라가 제출을 준비 중이다.

TIP 파리기후변화협약 : 파리기후변화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의 합의로 마련됐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사실상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참여한 첫 번째 협약이다. 가장 큰 목표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온도를 2℃ 이상 상승하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195개국은 각국의 사정에 맞춰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자율적으로 세운 후, 5년마다 목표를 조금씩 높여 제출하기로 했다. 2017년 6월 1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고, 2019년 11월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탄소를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