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각료이사회가 영국의 ‘EU 탈퇴협정(일명 브렉시트 합의안)’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영국은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하게 됐다. 영국은 2016년 6월 전체 유권자의 72.2%인 4천650만 명이 참여했던 투표에서 EU 탈퇴를 결정했다. 당초 영국은 2019년 3월에 EU를 탈퇴할 예정이었으나 영국과 EU가 ‘안전장치(backstop,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간 국경 통제에 대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합의안)’ 수용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브렉시트가 세 차례 연기됐다. 백스톱 합의안을 영국 의회가 거절하자 이를 제시한 테레사 메이 총리는 2년 만에 사임했고, 2019년 12월 12일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면서 영국을 올해 1월 상하원이 ‘EU 탈퇴협정 이행법률안’을 의결하고 여왕재가를 받아 브렉시트를 위한 내부절차를 마무리했다. 브렉시트 직후 영국은 2월 1일부터 EU와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 설정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이행 기간에 진입하게 된다. 이행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영국은 ‘EU 탈퇴협정’에 따라 국제협정상의 EU 회원국 수준의 지위를 유지하며 한-EU FTA도 그대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