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행사 현혹, 실제 시장판매가 보다 10만원 비싸
재고.단종품 신상품으로 속여 폭리 

롯데마트점 익산점이 특정 가전제품을 실제로는 타쇼핑몰보다 10만원이나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오히려 판매가보다 3만원 가량 할인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롯데마트 익산점은 피해자의 항의로 차액을 돌려줘 놓고도 3개월 동안 똑같은 방법으로 고객을 기만하면서 버젓이 부당이득을 챙기고, 재고품이나 단종된 제품을 신상품으로 속여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영등동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지난 7월, 롯데마트 익산점에서 진열대에 판매가격이 26만9천원으로 표기되어 있는 W압력밥솥을 3만원 할인 된 가격인 23만9천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귀가한 최씨는 자신이 타 쇼핑몰 판매가보다 오히려 10만원 가량 비싼 가격에 같은 제품을 구입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롯데마트와 같은 계열사인 L백화점에서는 동일한 제품이 19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최씨는 롯데마트 익산점을 찾아가 "롯데마트 익산점의 11% 할인 된 동일 제품 가격이 같은 계열사 백화점의 판매가격 보다 5만원 정도 비싼 것은 황당하다"고 항의했고, 롯데마트 익산점은 최씨에게 사과 한 뒤 차액 4만8,200원을 환불해줬다.

이로부터 3개월 뒤인 지난달 13일 롯데마트 익산점을 쇼핑하던 최씨는 경악했다. 동일한 제품이 26만9천원에 그대로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익산점은 동일제품을 시장평균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한 점과, 할인 판매가격이 같은 계열사 백화점의 판매가격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었던 점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롯데마트 익산점 관계자는, 2008년 4월에 출고된 제품을 최신 상품이라고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 또 롯데마트 익산점 가전매장에서 진열되고 있는 밥솥들은 대부분 재고나 단종품들이었다.

최씨는 이와관련, "소비자가 구매하고자하는 상품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판매직원의 설명이나 마트의 신뢰도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이용하여 재고품을 신상품인 것 처럼 속여 판매하고, 판매가격을 올린 후 파격세일이라고 속이면서 폭리를 취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또, "최저가를 외치며 타사 대형마트보다 비싸게 물건을 판 것이 확인되면 상품가의 두배 혹은 일정 금액을 더 주고 환불해 주겠다던 대형마트가 지금은 세일이라는 단어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상권을 잠식하며 초고속성장을 통한 이익을 창출하였다면, 대형마트 스스로 외치는 합리적인 소비. 고객의 입장에서 판매하고자 했던 초심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