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적합한 것으로 통과된 가운데, 조배숙 의원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익산 왕궁에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을 직접 발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익산시의 대대적인 홍보에 따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익산시의 성과물인 것으로 알았던 시민들의 인식의 전환점이 될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후 2시 30 열린 '명품 국가식품클러스터 개발방안 세미나'에서 조배숙 의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익산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17대 국회에서부터 이 사업의 전북 그리고 익산으로의 유치를 위해 농림부,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의 장·차관과 도지사는 물론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왜 익산이 되어야 하는지 설득했다"고 밝혔다.

조의원은 이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의 유치를 익산시민과 약속하고, 당선 후에 18대 국회에서는 아예 상임위원회를 농림수산식품위원회로 바꿨다"면서, "그런만큼 익산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지로 확정되었을 때 솔직히 그 기쁨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고 술회한 뒤, "시민과 전문가들이 명품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했다. 

이날 세미나는 오후 2시 30분 부터 5시 30분까지 민주당익산(을)지역위원회와 익산시국가식품클러스터자문위원회가 주최하고 익산시의 후원으로 약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으며, 조배숙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승규 농림식품부 1차관의 기조강연, 이남식 전주대학교 총장의 주제발표, 지정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민승규 차관은 "향후 세계 거대 식품시장으로 성장할 동북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을 마련하고 전북 익산을 외자유치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남식 전주대학교 총장은 '명품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익산의 도시재생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예타 통과
8,100억 들여 국가식품산업단지 본격 추진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6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 2012년까지 239만㎡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국내 최초로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농수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성장과 수출을 위해 이곳에 국내외 식품기업 145개와 민간연구소 10개 이상을 유치하는 계획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5년까지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조성하는 주거.상업용지를 포함할 경우 이 단지의 규모는 최대 396만7,000㎡(120만평), 총 사업비는 8,1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관계자는 "익산 식품전문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연구개발(R&D) 중심의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통해 농수산식품의 외자유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오삼규 기자